‘세계 10대 전시’로 꼽히는 부산비엔날레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뒤를 이어 광주비엔날레도 9월 초 열린다. 부산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코앞에 남겨 둔 시점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관람객 수송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비엔날레 ‘어둠에서 보기’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2년마다 공동으로 주최하는 부산 비엔날레가 다음 달 17일부터 10월20일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 및 부산근현대역사관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위치했던 곳으로 지하금고·이중철문·잠금장치 등 옛 유산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 2018·2020년에도 부산비엔날레 전시 장소로 활용되면서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알려왔다.
아울러 조직위는 초량동·중앙동·대청동 등 부산 원도심 여러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상 처음 여름 행사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조직위는 “부산을 상징하는 여름에 문화 예술 도시로서 면모를 더하고 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개막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1981년 ‘부산청년비엔날레’로 시작한 부산비엔날레는 그간 9월에 개막해 왔다.
올해 주제는 ‘어둠에서 보기’로 뉴질랜드의 베라 메이(36)와 벨기에의 필립 피로트(51) 공동 전시 감독 체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과 해외 문화예술단체·전시기획자·참여작가 등과 협업하는 ‘해적 패널’ ‘해적 카니발’ ‘사운드 프로젝트’ 등도 준비된다.
‘해적 패널’은 니카 두브로브스키와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글 ‘어나더 아트 월드’를 출발점으로 △실재와 허상의 관계 △해적질과 속임수의 형상화 △해적 유토피아 등의 키워드를 다룬다.
부산비엔날레는 안정된 전시 운영과 탄탄한 기획력으로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비엔날레 평가 1등급을 획득했다. 한편 영국의 미술 전문지 ‘프리즈’는 세계 10대 전시로 소개한 바 있다.
광주비엔날레 ‘판소리_모두의 울림’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_모두의 울림’을 타이틀로 9월7일부터 12월1일까지 86일간 진행된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30개국 73명의 작가가 참여해 판소리를 매개로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양림동 일대에서 일상 속 장소에 작업을 설치해 예술과 삶의 공존과 연대의 가능성을 시사힐 예정이다. 옛 파출소와 빈집 등을 활용한 소리 프로젝트와 관객의 참여에 기반한 다양한 협업 작업이 준비돼 있다.
아울러 양림문화샘터·포도나무아트스페이스·한부철갤러리·한희원미술관·양림쌀롱·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이 전시 공간으로 거듭난다.
참여 작가로 아브라함 토가·리디아 오라만·전형산·마리나 로젠펠드·사단 아피프·김자이·김형숙·안젤라 블록·김영은·미라 만이 참여하며 9월6일 개막식에는 소설가 한강 작가의 글을 바탕으로 참여 작가들이 실험적인 개막 공연을 선보인다.
9월8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학술 심포지엄이 예정돼 있으며 31개 국가·기관이 참여하는 특별관(파빌리온)도 광주 전역에서 운영된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창설 30주년에 걸맞게 품격 있고 내실 있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부산과 광주에서 열리는 비엔날레 입장권과 열차 승차권을 하나로 묶은 연계 패키지 상품을 17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당일과 1박2일 등 원하는 일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예매 개시일은 비엔날레 개막 한 달 전부터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를 타고 비엔날레를 찾으면 훨씬 효율적으로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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