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카이데일리가 2일 ‘최재영, 尹대통령 탄핵 가짜 시나리오 모의’ 단독 기사 시리즈를 시작하자 ‘가짜 시나리오’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던 ‘재미교포 목사’ 최재영(62)과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최재영 측은 긴급 편성 유튜브 방송과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변명성 반박 성명을 내놓더니 6일엔 급기야 ‘불법 옥새 탄핵’ 추진 세력의 배후로 의심되는 더불어민주당을 앞세워 민의의 전당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강득구·김준혁 민주당 의원이 공동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 의원은 제보자 박모(57) 씨를 “비상식적 행동을 일삼았던 사람”이라고 단정했고,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빨리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기 바란다”며 뜬금없이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윤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이들이 왜 그러는지는 스카이데일리와 대한민국 국민은 다 안다. 북한 대남공작 조직의 최고위층과 만난 사진을 공개하고 대한민국에 입국해 전향하지 않은 주사파와 간첩·종북 조직을 두루 접촉하고 다니며 윤 대통령 탄핵을 명분으로 반정부 활동을 하는 최재영 일행의 목표는 ‘구속 기로에 놓인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방탄과 차기 대권까지로의 안전한 행보’다. 스카이데일리가 확보한 그의 음성에도 분명히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재영과 서울의소리는 앞뒤 안맞는 주장을 폈다. 최재영은 “2월6일 제보자 박씨가 찾아와서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내용의 제보를 했다. 그것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보관 중이다. 제보 내용은 지난 대선 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평창동 천공 안가에 모여 청나라 건륭제 옥새를 품에 안으면서 기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이 됐고 ‘王(왕) 자’를 손바닥에 쓰게 된 계기는 제보자 박씨 자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0가지 넘는 제보 내용 사실관계 확인 과정에서 제보자에 개인적인 인격 문제, 여러 가지 거짓말, 허위 진술 등이 들통이 나서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제보를 받고 검증한 결과도 똑같다. 박씨는 교유하던 천공(天空·72)에 대한 오해로 생긴 개인적인 앙심으로 보복 차원에서 ‘천공과 윤 대통령 내외’를 청나라 건융제 옥새 삼희당정감새를 매개로 엮어 혼내 주려는 속셈이었다. 즉,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사임한 후 대권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천공의 예지력이 아닌 옥새 덕분이었다며 자신이 옥새를 천공에게 건네줬고, 천공이 윤 대통령에게 건네줬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박씨가 윤 대통령에게 대권 꿈을 불어넣은 사람이라는 식의 주장이다.
박씨는 마침 명품 파우치를 매개로 김건희 여사한테 위장 접근한 것을 동영상으로 폭로해 한창 주가를 올리던 최재영이 눈에 들어와 ‘그를 활용하고자’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제보자 박씨와 그의 주변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확인 취재한 결과 ‘윤 대통령 부부가 검찰총장 사임 이후 2021년 8월29일 천공·신경애 정법시대문화재단 이사장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천공 안가에서 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의 옥새를 가지고 회동했다’는 것과 ‘윤 대통령이 대선 토론회 중 노출된 손바닥의 왕 자를 제안한 장본인이 자신’라는 주장은 모두 박씨가 꾸며낸 거짓이다.
박씨가 처음 최재영한테 제보했을 때 최재영은 박씨의 말을 전적으로 믿은 모양이다. 하지만, 제보를 기초로 서울의소리를 통해 영상으로 만드는 와중에 박씨의 말이 너무 엉성하고 앞뒤가 맞지 않고 증거도 없어 거짓임을 눈치챘을 것이다. 박씨도 최재영한테 고백했다고 스카이데일리에 진술했다. 하지만 최재영은 ‘윤석열 탄핵’이라는 지상 최대의 목적을 위해 박씨의 ‘가짜 시나리오’를 알면서도 더 각색해 촬영을 밀어붙였던 것이다.
박씨와 최재영의 불순한 의도를 모르고 취재에 임한 서울의소리는 사실상 이번 사건의 피해자에 가깝다. 하지만 ‘윤석열 탄핵’이라는 정치적 목적이 앞서다 보니 언론 본연의 가치인 ‘사실에 기초한 공정보도’를 망각한 측면이 노출된다.
최재영과 함께 가짜 시나리오에 의한 ‘불법 옥새 탄핵’ 영상 제작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서울의소리 측의 말도 앞뒤가 안맞는다. 강전호 총괄이사 등 서울의소리 직원은 박씨와의 대화에서 “제보 내용이 의심스러워서 제작을 반대한다”는 말과 “최재영 목사를 믿고 제작했다”는 말이 공존한다. 가짜 냄새는 나지만, 최재영의 ‘숭고한 목표’인 윤 대통령 탄핵에 기여할 수 있다는 목표에 부합하기 때문에 영상을 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문제의 가공된 완성본 영상도 박씨가 삭제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이리저리 회유해 결국 지금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탄핵 분위기가 무르익을 10월경에 써먹을 수 있다는 복선도 깔아놓았다. 언론사답게 제보자 박씨와 입국 동기가 수상한 ‘친북 인사’ 최재영한테 속았다고 고백하면 될 것을, 속셈을 감추려다보니 계속 말이 꼬이는 형국이다.
스카이데일리가 녹음된 음성 기록·캡처된 텔레그램의 대화 내용 등을 세밀하게 검증한 결과 ‘박씨가 거짓으로 시나리오의 뼈대를 구성한 것은 맞지만, 시놉시스 디테일 구성에는 최재영과 서울의소리가 관여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박씨가 제공한 시나리오가 가짜임을 의심하면서도 최재영 주도로 영상 제작이 강행된 점, 그리고 서울의소리가 윤 대통령 탄핵을 공공연히 언급한 점에 비춰 보면 박씨와 최재영·서울의소리는 3자는 공범으로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최재영과 서울의소리에 제보한 시나리오는 제가 가짜로 쓴 것이 맞다”고 다시 고백한 제보자 박씨는 7일 ‘그것이 가짜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느냐’라는 스카이데일리 물음에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가 지목한 2021년 8월29일 그날, 나와 등장 인물들의 핸드폰 위치 기록을 확인해 보면 될 것”이라며 “3년이나 지나 기록을 확인하기 불가능하다면 그 날짜에 제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입증하면 될 것 아닙니까?”라고 되물었다.
박씨를 천공과 연결해 준 심리상담사 이모(55) 박사는 “박씨를 내 차에 태워 평창동 천공 스승의 제자 집에 함께 간 것은 2023년 2월”이라면서 “2021년 8월 평창동 회동설은 순전히 박씨가 꾸며낸 이야기”라고 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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