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월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리기 위해 신청서를 단독으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네스코 홈페이지를 보면 북한은 3월 유네스코 본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 후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무형유산의 의미·가치·전승 현황 등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유네스코는 2026년에 북한의 태권도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북한은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문화 교류와 외교적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한국 언론에서는 ‘태권도를 북한에 빼앗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한국 국가유산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단독 신청이 태권도의 독점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유네스코의 등재가 각국의 무형유산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북한이 각각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같은 항목을 신청해도 각각 등재될 수 있다며 ‘아리랑’과 ‘김장 문화’를 예시로 들었다.
또 태권도 남·북 공동 등재를 위한 논의가 없었음을 강조하며, 민간단체와 협력해 태권도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북한이 먼저 등재했다고 해서 나중에 우리가 등재 신청을 못 하는 건 아니다”라며 “무형 문화재는 독점적으로 한 국가가 신청하고, 다른 데서는 못하는 그런 개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무형유산) 다등재 국가라 2년에 한 번씩만 신청이 가능하다”며 “올해는 ‘장 담그기’가 심의를 받아야 되고, 그다음에는 한지를 심의받는 식”이라며 “공모를 통해 태권도가 신청 대상으로 선정이 되면 그때 우리도 등재 신청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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