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수의 고독’은 스트레가상 등 문학상 3관왕에 빛나는 파올로 조르다노의 데뷔작이다. 조르다로는 토리노대학교에서 입자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물리학자로 2008년 스물다섯 살에 발표한 첫 소설로 단숨에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다.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버지의 강요로 스키 대회를 준비하던 알리체는 사고로 다리를 다친다.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는 신체적 결함을 안게 된 알리체는 외모에 대한 열등감으로 거식증까지 앓는다.
한편 수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마티아에게는 발달장애를 가진 쌍둥이 동생 미켈레가 있다. 미켈레를 잠시 공원에 두고 친구의 생일파티에 다녀온 사이 동생이 실종되고 이 일로 마티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해하는 버릇이 생긴다.
결핍과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섞이지 못한 채 1과 자기 자신으로만 나눠지는 외로운 소수(素數)처럼 살아간다.
쌍둥이소수란 p와 p+2가 둘 다 소수인 소수쌍을 의미한다. △3과 5 △5와 7 △11과 13 △17과 19 △41과 43 같은 수가 그렇다. 이들 쌍을 헤아리다 보면 쌍둥이소수는 우연의 산물이며 결국 그들의 운명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라는 불안한 예감이 밀려온다. 둘은 꼭 붙어 다니지만 닿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쌍둥이소수처럼 외로움을 표출하지도 이해받으려고 하지도 않던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서로를 알아본다. 마티아는 알리체에게 친근함을 느끼지만 자신의 좀처럼 마음을 털어놓지 못한다. 서로에게서 자신을 본 두 사람, 과연 이들은 서로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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