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엔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가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TL이 장기적으로 성공한다면 새로운 히트작이 필요한 엔씨에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9월26일 북미·남미·유럽·호주·뉴질랜드·일본 등에 TL을 앞서 해보기(얼리엑세스) 형태로 공개했으며 10월1일 정식 오픈한다.
엔씨는 2023년 12월 TL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리니지’ 시리즈로 대표되는 P2W(Pay to Win) 방식에서 벗어나 월정액 기반 수익 모델을 채택해 변화의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게임성 면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으며 이용자 수가 하락했고 1분기부터는 실적 발표 자료에 주요 게임이 아닌 ‘기타 게임’으로 분류되는 등 흥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엔씨는 TL이 해외 시장을 노리고 만든 게임인 만큼 국내 흥행만으로 판단할수 없다고 평가했다. 엔씨는 해외 진출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 콘텐츠 소개 방송 ‘시즈 더 데이’를 진행하는 등 해외 마케팅에 공들여 왔다.
쓰론 앤 리버티는 얼리 억세스 당일 게임 플랫폼 스팀 기준 6만 명에 당하는 동시 접속자를 확보했으며 이후에도 5만 명대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 출시 초기 동시 접속자 수와 비슷하지만 얼리 억세스 버전이라는 점에서 정식 출시 이후 동시 접속자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매출 역시 스팀 데이터베이스 기준 미국과 호주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며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 2위를 차지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TL은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100점 만점에 70점을 받으며 ‘복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 리뷰 사이트 ‘게이머 이스케이프’는 “게임의 세계는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구성돼 있으며 무료로 시도할 수 있는 적절한 규모로 구축됐다”며 “장르 전체에 있어 완전히 혁신적이지는 않더라도 강점을 통해 팬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씨는 체질 개선을 선언하며 ‘배틀 크러쉬’와 ‘호연’ 등 신작들을 쏟아내고 있으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성공작이 절실하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9% 감소했으며 3분기 실적 역시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흥행에 실패했던 TL이 해외 시장에서 부활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다른 주요 게임사들에 비해 부족한 해외 매출 비중 역시 TL의 해외 흥행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TL의 초기 흥행이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더해 기존 게임보다 완화된 현금 결제 유도가 실적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게임즈의 마케팅에 따라 TL 출시 전 지표가 천천히 우상향 중이다”며 “출시 초기 흥행하더라도 마케팅만으로 장기 트래픽 유지가 어렵고 약한 수익 모델(BM)을 고려하면 흥행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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