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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맥도날드 찾아 親서민 행보·해리스 때리기
“알바는 거짓말… 기록 없어” 맹공에 3개월째 민주당 無반론
美문화 상징 패스트푸드… 미국인 8명 중 1명 근무 경험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1 20:53:55
▲ 20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의 피스터빌-트리버즈 맥도날드 매장에서 감자튀김을 만들고 있다. 미국 서민문화의 상징성을 이용한 정치적 행보이자, 그가 '거짓말'이라고 공격해 온 카멀라 해리스의 '맥도널드 알바 경력 주장'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AP=연합뉴스
 
▲ 2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2주 여 남긴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의 피스터빌-트리버즈 맥도널드 매장에서 감자튀김을 하고 드라이브스루 고객을 대응했다. 미국 서민문화의 상징성을 이용한 정치적 행보이자, 그가 '거짓말'이라고 공격해 온 카멀라 해리스의 '맥도널드 알바 경력 주장'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AP=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2주일 정도 앞둔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후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의 맥도날드 매장을 찾았다. 그는 앞치마 차림으로 감자를 튀기고 드라이브스루 고객을 상대하면서 친서민·중산층을 살릴 후보임을 적극 어필하며 소통했다. 이번 행보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경력 주장’을 공격하기 위한 목표도 읽힌다. 
 
해리스는 대선 후보가 된 후 갑자기 대학 시절 맥도날드에서 일한 경험을 말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선 주 단위 이하의 검찰행정 수장이 선출직이기에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검사장(2004~2011)·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법무장관(2011~2017)직을 위한 선거를 비롯해 상원의원(2017~2020)·부통령(2020~현직)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 선거를 치렀으며 자서전도 냈으나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를 언급한 바 없다. 
 
정치인들의 선거판에서 유리한 이력을 왜 지금껏 말하지 않았나 궁금증을 자아낸다. 미국의 세계적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야말로 미 서민문화의 상징적 먹거리·일거리이기 때문이다. 미국인 8명 중 1명이 살면서 맥도날드 근무 경험을 가지게 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트럼프 역시 이런 이유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하고자 맥도날드 측에 요청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해리스가 TV토론 및 이후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중간 계층 가정에서 태어나…” 문구를 자주 썼으나 친서민 이미지를 높이진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히려 그간 흑인 정체성에 소극적이었던 점, 자메이카 농장주 부호 집안 후예이자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인 부친, 인도 고관대작을 배출한 명문가인 외가와 캘리포니아대 박사인 이과 전문직 모친의 존재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해리스는 7월 등판하면서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경험을 말하며 친서민·중산층 후보임을 자처했다. 이에 트럼프가 기회 있을 때마다 “거짓말”이라고 꼬집었으나 해리스 측에서 3개월째 반론이 없다.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한 이날 역시 트럼프는 자기 소셜미디어(SNS)에 “맥도날드 측에 확인한 결과 거짓말장이 해리스가 그곳에서 일한 기록이 전혀 없다. 그녀는 결코 그곳에서 일한 적 없다”고 단언했다.  
 
맥도날드 매장 방문 전 올린 이 글에서 트럼프는 “내가 그곳에서 20분 머문다면 해리스보다 20분 더 거기서 일한 게 된다”며 익살을 부렸다. 맥도날드 매장 내 일련의 과정이 담긴 영상 속 트럼프는 특유의 기질과 인기 방송인 출신다운 자연스러움과 넉살을 과시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선거때 전통시장을 찾을 때 모습과 대비된다. 이른바 금수저 태생이자 부친의 기업을 더 크게 키워 낸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트럼프가 맥도날드 부엌에 선 것을 두고 ‘뻔한 쇼’란 식으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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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도착 직후 취재진을 향해 그는 “맥도날드에 일자리를 구하러 간다. 평생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 말하며 걸음을 서둘렀다. 매장에 들어선 트럼프는 즉시 양복 재킷을 벗고 앞치마를 두른 후 카운터 뒤에서 감자튀김을 만들거나 드라이브스루 고객을 상대하며 일일이 능숙한 스몰 토크와 덕담을 주고 받았아. “여기 있는 게 즐겁다. 이 일엔 큰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 또 드라이브스루 주문용 창문을 통해 길 건너편 행인들에게 손을 흔들었으며 드라이브스루를 위해 기다리던 한 손님이 “트럼프 2024”를 외쳤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그 다음 일정은 펜실베이니아 랭카스터 타운홀 이벤트였다. 청중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 행사인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바이든 해리스 체제’의 남부국경 통제 실패로 인한 불법이민자 강력범죄 급증, 흑인 및 히스패닉계 미국인 등의 일자리 감소 등을 들어 해리스와 민주당 정부를 맹비난했다. 또한 펜실베이니아 내 천연가스 산업 종사자 등을 겨냥해 수압파쇄법(fracking·프래킹) 시추 확대 방침을 거듭 천명하면서 “프랙, 프랙, 프랙하도록 두겠다. 지금의 두세 배 더 할 수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트럼프는 최근 해리스가 의료기록 공개를 요구하며 트럼프의 고령을 부각시킨 것과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자신의 인지능력에 문제 없다고 보도한 것을 인용했다. “내 인지력은 괜찮지만 그녀(해리스)에겐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며 자신이 이전에 인지력 테스트를 우수하게 통과한 사실을 강하게 지적했다. “93세인 미디어 재벌 루퍼드 머독은 여전히 날카롭다”면서 인지능력이란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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