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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게시판 의혹 '일파만파' … 갈림길 선 한동훈
국힘 지지자들 ‘침묵으로 넘기기 어려워’… “입장 밝히라” 봇물
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18 14:10:52
▲ 18일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캡처 사진.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집권 여당 대표와 그 가족이 현직 대통령 부부를 폄훼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700여개의 글들을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올렸다는 의혹이 그것이다. 
 
언론들이 잠잠했던 건 윤석열 대통령 담화와 기자회견도 있었지만, 의혹 내용이 상식 밖의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12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사무총장은 뭣하나, 수사 의뢰하라"고 일갈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원게시판에 글을 쓰려면 먼저 당원 가입을 해야 하고 휴대폰을 통해 본인 확인 절차를 밟는다. 당원이 되더라도 당원게시판에 글을 쓰려면 당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데, 이때에도 휴대폰을 통해 본인 확인 절차를 밟는다. 실명 전체가 노출되지는 않지만, 실명이 아니면 글을 게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의 글들이 게시되는 과정에 대해 3가지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 △ 한 대표 가족들이 직접 글을 게시거나 누군가에게 게시를 의뢰한 것 △ 한 대표 가족과 동명이인들이 게시한 것 △ 명의도용을 통해 글을 게시할 가능성이 그것이다.
 
이 3가지 모두의 경우에 대해 간단하게 사실확인이 가능한 사람은 한 대표이다. 그는 자신의 의혹에 대해서는 ‘동명이인’이라고 밝혔지만, 보름이 지나고 있지만 가족들 의혹에 대해서는 함구 중이다. 
누군가가 동명이인의 핸드폰들을 사용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난 글을 조직적으로 올렸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 경우 한 대표가 직접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아무런 행동이 없다. 명의도용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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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족이 직접 또는 누군가에게 사주해 글을 쓰게 한 것인데, 한 대표가 확인했을 것이어서 ‘미궁’에 빠진 느낌을 준다. 사실이 아니라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해가 힘들고 사실이라면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표직 사임’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18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 대표는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의혹은 사실로 바뀌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당의 증거 인멸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김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과 당원게시판이 같이 간 것은 아닌지 문제 제기가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글들이 언론에 노출된 시기와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지적해 온 입장인데, 게시판 댓글 조작을 언론과의 유착과 동일선상에서 보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무감사 결과 발표)이번 주에 당장 계획된 바는 없다”며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와 통화를 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대표가 스스로 밝히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부분 ‘지켜봐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대통령 부부 논란만으로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한다. 한 대표의 침묵이 특별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는 국민을 농락하는 것이 되기에 가족 의혹에 대해 빨리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참 편안한 정당이다.
 
#한동훈     # 당원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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