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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 파산신청… 수출입은행도 대출금 걱정
“美 법원 판단 지켜본 뒤 대응 방향 정할 것”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25 12:57:29
▲ 스웨덴 셸레프테오의 노스볼트 배터리 공장 전경. 연합뉴스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스웨덴 노스볼트가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챕터11)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가 한화 약 1조 원을 투자해 큰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스볼트에 약 1400억 원을 대출해 준 한국수출입은행도 미국 법원의 판단에 따라 대응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25일 스카이데일리에 “한국수출입은행도 1억 달러(약 1400억 원) 정도 노스볼트에 대출해준 바 있다”며 “당장은 어떤 대응을 하고 있지 않고 노스볼트가 신청한 파산 보호 신청에 대한 미국 법원의 결정을 지켜본 뒤 대응 방향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출해 준 1억 달러 중 일부는 상환됐지만 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대출금 1억 달러 중 일부를 상환 받았지만 정확한 상환 금액 규모는 현재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 외에도 무역보험공사도 금융 약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노스볼트에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스볼트의 파산 신청으로 1조 원을 투자했던 골드만삭스는 거액을 날리고 관련 협력업체 타격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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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노스볼트에 8억9600만 달러(약 1조2600억 원)를 투자한 것과 이 금액은 연말에 전액 상각(자산 가치 0) 처리 예정이라는 사실을 전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2019년 처음 노스볼트 투자에 나서 당시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 포함 투자자들과 함께 10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주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후로도 다양한 투자를 통해 노스볼트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 FT는 “골드만삭스는 불과 7개월 전만 해도 (또 다른) 투자자들에게 ‘노스볼트 투자 가치는 투자 금액의 4.29배에 달하며 내년에는 6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등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2016년 10월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세운 노스볼트는 폭스바겐·BMW·볼보 등으로부터 150억 달러(약 21조 원) 이상을 투자받으며 급성장해왔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시장 후퇴)에 더해 한국·중국 배터리 기업에 비해 부족한 품질·수율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21일 미국 텍사스 남부 파산법원에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노스볼트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부채는 58억4000만 달러(약 8조2110억 원)에 달했다.
 
유럽연합(EU)이 자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야심 차게 추진했던 노스볼트가 파산 신청에 나서면서 배터리 업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노스볼트 협력사들의 일부 실적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장비 회사 에스에프에이(SFA)는 노스볼트 자회사 노스볼트 Ett의 파산 신청으로 10월11일 40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에 변동이 생겼다고 공시했다.
 
반면 노스볼트의 파산으로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은 배터리 수주 기회가 더 확대되는 등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BMW가 노스볼트에 주문한 배터리가 품질 문제가 있어 취소된 20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주문을 삼성 SDI가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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