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해외 결제 부문에서도 선두로 발돋움했다. 3분기 누적 해외 결제 규모는 3조 원이 넘었다. 연초 해외여행 특화 상품인 ‘트래블카드’를 출시하며 업계 트렌드에 발을 맞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과는 컸다. 신한카드는 3분기까지 5000억 원 이상의 손익을 올리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향후엔 플랫폼 기반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호실적 흐름을 지속할 방침이다.
스카이데일리가 1일 여신금융협회에서 ‘전업 8개 카드사 월별 이용실적’을 확인한 결과 올해 1~9월 신한카드의 해외이용금액(개인 신용카드 일시불 및 직불/체크카드 기준)은 총 2조90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2조1874억 원) 대비 32.8%(7184억 원) 늘어난 규모다.
업계 단독 선두다. 신한카드는 작년 말까지 업계 1위를 달리다가 올 1월부터 6월까지 하나카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6월 말 신한카드의 해외이용금액은 1조7386억 원으로 1조7575억 원인 하나카드보다 작았다. 분위기는 7월부터 뒤집혔다. 여름휴가·방학 시기를 맞아 신한카드는 7월 말 2조1235억 원을 기록해 선두를 탈환했다. 9월 말 현재 시장 점유율은 20.9%다.
이는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쏠(SOL) 트래블카드가 높은 성과를 거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는 해외여행 호황 흐름에 맞춰 2월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내놨고 7월 ‘SOL트래블 신용카드’를 각각 출시했다. 이 카드들은 환율 우대 100%·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해외 결제 및 인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8월 말 SOL트래블 체크·신용카드의 누적 결제액은 8408억 원으로 출시 6개월 만에 1조 원에 이르렀다.
트래블카드 성과가 실적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았다. 3분기 누적 신한카드의 외환거래이익은 527억 원이었다. 1분기 150억 원·2분기 163억 원·3분기 214억 원 등 지속 증가 추세다. 외환거래이익은 카드회원이 해외가맹점 등에서 결제할 때 발생하는 외환거래 이익을 말한다.
업계 1위 자리도 수성했다. 신한카드는 올 3분기까지 555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성장 폭도 컸다. 1년 전(4701억 원)보다 18.1% 늘어났는데 이는 전업 카드사 평균 순이익 증가율(8.2%)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2007년 LG카드를 인수한 뒤 16년째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카드사의 주 사업 부문인 신용판매도 굳건했다. 3분기 누적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취급액은 137조1409억 원(해외 제외)으로 1년 전(133조493억 원)보다 3.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업계 2위인 삼성카드의 취급액이 122조799억 원에서 120조6107억 원으로 줄어든 것과 달랐다.
최근에는 디지털 사업 강화를 통해 고객을 대거 빨아들이고 있다. 9월 말 신한카드의 통합 멤버십 회원 수는 3287만 명으로 전년 동월(3130만 명) 대비 5% 늘어났다. ‘신한 쏠페이’ 등 신한카드 앱 3개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1172만 명에서 1254만 명으로 7% 급증했다.
신한카드는 플랫폼 기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호실적 흐름을 지속할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 및 탄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결제취급액이 성장하면서 3분기까지 견조한 실적을 이뤄냈다”며 “4분기에도 내실 경영 기조 하에 플랫폼 기반한 신사업 추진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고 건전성 관리 및 내부통제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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