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의 정점에 오른 대가를 보고 사람들은 그가 실력을 갈고닦으며 보냈을 기나긴 시간을 떠올린다. ‘꾸준한 연습만이 답’이라는 말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사실 이는 반만 맞는 말이다. 맹목적인 연습만으로는 1만 시간을 채워도 전문가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열심히, 오래 연습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연습하는가이다.
학습 및 훈련과 기량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온 심리학자 아투로 E. 허낸데즈는 신간 ‘제대로 연습하는 법’에서 기술 습득과 실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고자 인간의 뇌와 정신·신체 작용을 낱낱이 살핀다.
장 피아제·노엄 촘스키·안데르스 에릭손 등 대가들의 이론과 동시대 학자들의 최신 연구 결과, 그리고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의 경기 전 준비운동부터 동물학자 제인 구달의 얼굴맹 극복 요령에 이르는 다양한 실제 사례까지.
저자는 분야를 넘나들며 그러모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험과 기억의 조각들을 결합하고 재조합하는 인간의 창발성에 담긴 잠재력, 개인의 능력치를 한계 너머까지 끌어올릴 과학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의식적 연습과 창발성, 두 가지 핵심 키워드는 스포츠 기량을 연마하든 악기 연주를 배우든 새로운 언어를 익히든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책은 유소년 축구 선수의 훈련 과정부터 다중언어 사용자의 언어 학습 방식, 체스 세계 챔피언과 일반인 사이의 기억력 차이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들을 살펴보며 의식적 연습과 창발성에 담긴 인간의 가능성을 입증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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