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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로 군 사기 죽이는 언론들… 육군 영현백 추가 비축 논란
영현백 추가 비축, 전시 대비 계획이라는 군의 입장 알고도 무시
일부 언론·야권, '노상원 수첩'과 연결해 계엄령 의혹으로 부풀려 
춘천 주둔 2군단, 계엄과 무관… 종이관 문의는 단순 아이디어 차원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20 14:33:28
▲ 19일 MBC는 '대규모 시신 검토'라는  주제로 육군이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 물량이 지난해 12월 3000여개 이상 늘어난 것을 보도 했다. MBC 뉴스 캡처
 
최근 육군이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현백(遺體袋) 3000여 개를 추가 비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언론과 야권은 이를 계엄령 준비와 연계해 “킬링 필드”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에 대해 “전시 대비를 위한 합참 지침에 따른 계획적 조치일 뿐이며, 계엄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20일 스카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합참은 2022년 5월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연도별 비축 계획에 영현백 비축 소요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입찰 공고가 나갔고, 6월에 업체 계약이 이루어졌으며, 12월부터 납품이 시작되어 3100여 개가 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교육훈련 및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대비해 육군이 1800여 개의 영현백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전시 대비를 위해 합참 지침에 따라 추가 비축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날 MBC와 오마이뉴스 등 일부 언론은 육군이 영현백 물량을 급증시킨 것을 두고 “수상한 시신 발생 대비”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들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자택에서 발견된 수첩에 적힌 “정치인 수거” 등의 단어와 이번 조치를 연결 지으며, 계엄령을 전제로 한 대량 살상 후 시신 처리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프레임을 부각했다.
 
또한, 지난해 8월22일 육군 2군단 사령부 소속 군무원이 서울의 한 종이관 제조업체에 연락해 대량 주문 가격을 문의한 점도 문제 삼았다. MBC는 “군이 시신 처리를 위해 민간 업체에서 관을 구매한 적이 창군 이래 없었다”는 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연간 사망자가 100명도 되지 않는 육군에서, 그것도 2군단에서만 수천 개의 시신 처리를 예상하는 것은 이상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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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군 당국은 2군단이 계엄과 무관하며, 종이관 문의 또한 전쟁 대비 훈련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2군단은 강원도 춘천에 위치해 있으며, 예하 부대로 제7보병사단과 제15보병사단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계엄령 발동 계획과 관련해서는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특수전사령부(특전사), 국군방첩사령부,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인원 1600여 명이 동원되었을 뿐, 2군단은 포함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8월 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 당시 화생방 공격을 포함한 대규모 사상자 발생을 가정한 부대 훈련이 진행됐다”며 “영현백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종이·골판지 관을 대안으로 검토해 본 것이지, 실제 구매하거나 계획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미연합훈련(FS, UFS)에 다수 참여했던 군 소식통은 “계엄 전후 훈련 사항을 계엄령과 억지로 연결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한국은 전형적인 전쟁 미경험 국가로서, 전시 사망자 및 시신 처리 관련 절차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의 대규모 사상자 발생을 교훈 삼아 전시 대비 물자를 비축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3000여 개의 영현백 비축을 두고 ‘킬링 필드’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군의 사기를 꺾고 안보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위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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