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의대가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제적 처분을 예고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등록 거부’에서 ‘등록 후 휴학 또는 수업 거부’로 투쟁 방식을 변경하며 복귀를 고려하는 의대생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생들은 등록 마감일인 27일 일제히 1학기 등록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26일 밤부터 투쟁 방식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으며 66%가량이 등록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적 위험을 감수하며 등록을 거부하는 대신 등록을 한 후 휴학·수업 거부 등을 통해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대 의대 학장단은 25일 공개서한을 통해 “27일 이후에는 모든 결정이 비가역적으로 의대 학장단의 통제를 벗어나 ‘학생 보호’라는 의대의 원칙·의지와 전혀 다른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라며 학생들에게 복귀를 호소하기도 했다.
연세대 의대생 또한 내부 논의 끝에 26일 ‘등록 후 휴학’으로 선회한다고 발표했다. 28일 미등록생 제적 처리를 앞둔 연세대는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했으나 복학 관련 상담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재영 연세대 의과대학장은 26일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듣겠다. 27일까지 학장실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겠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28일 최종 제적 처분을 앞둔 고려대 의대 또한 26일 하루에만 215명의 의대생이 복학 문의를 신청하는 등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등록을 마감한 고려대 의대는 미등록 학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했지만 아직 제적 처리를 하지는 않았으며 고려대는 학생이 면담을 원하면 성심성의껏 응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전남대는 이번 학기 복학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24일 이후 복귀 의사를 밝힌 의대생 대다수가 대학본부와 의대에 절차를 문의했다고 밝혔으며 지금이라도 복학 신청서를 제출하면 승인 근거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안내 중이다.
한편, 부산대는 의대생 대상 최종 휴·복학 신청과 수강신청을 27일 오후 6시에 마감한 이후 복학 등록 신청을 추가로 받을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으며 경북대는 복귀 마감 시한인 21일까지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를 했다고 25일 밝히기도 했다. 투쟁 방식 변경을 외치며 시작된 의대 복귀의 움직임이 전국 의대생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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