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최근 경공격기의 기관총·연료탱크 낙하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필수 전력을 제외한 모든 공군 항공기의 비행을 중지시켰다. 이번 조치는 감시정찰 전력 등 비상대기 임무를 제외한 전체 기종에 적용되며, 22일 오전까지 비행 중단이 이어진다.
이나 공군에 따르면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공중통제공격기는 18일 야간 모의사격 훈련을 하던 중 오후 8시 22분쯤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기총포드(GunPod) 2개와 빈 외장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렸다.
기총포드는 기관총을 탑재한 일종의 케이스로, 포드에 내장됐던 기관총과 12.7㎜ 실탄 총 500발이 함께 낙하했다. 다행히 산악 지역에 떨어져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군은 19일 언론 공지사항을 통해 “오늘(19일) 오전 6시부터 HH-60 헬기 1대와 병력 270여명을 동원해 낙하 예상지역 탐색을 실시했다”며 “영월군 주천면 산악지대에서 기총포드(GunPod) 2개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20일에는 연료탱크 등 관련 부품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군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를 낸 조종사로부터 “조작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군 측은 감시정찰 전력 등 필수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하고 22일 오전까지 비행을 중단한다. 공군은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조종사와 정비사 등 전 인원을 대상으로 사고 사례 교육과 ‘비행 안전 결의대회’를 실시한다. 항공기 기기 및 정비 안전도 재확인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 등에도 차질이 발생하게 됐다.
프리덤 플래그 일환으로 계획돼 있던 비행 훈련도 22일 오전까지 모두 중단하고, 사고사례 교육과 조종사·정비사 결의대회를 마친 22일 오후부터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 프리덤 플래그는 양국 공군이 매년 2회 실시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으로, 올해에는 지난 17일 시작해 2주간 총 90여 대의 한미 공중전력이 참여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오는 21일 비행부대 전체 지휘관 회의를 열고, 지난달 ‘전투기 민가 오폭’에 이어 연이은 사고에 대한 지휘 관리 강화 등을 강조하며 재발 방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공군 KF-16 전투기가 지난달 6일 한미연합훈련 중 공대지 폭탄을 민가에 투하한 초유의 ‘민가 오폭’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발생한 것이다. 최근 연이은 사고로 인해 공군 지휘부 전체가 지휘 관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21일에는 전체 비행부대 지휘관 회의가 소집되어, 사고 원인 분석과 관리 강화 방안이 논의된다.
민간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한 달 전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와 같은 입건 등을 통한 형사 사건으로 조사를 수사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공군 관계자가 뉴시스에 이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비행 중 사고가 발생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사고 경위, 원인 규명에)수개월씩 걸리기도 한다. 지난번 오폭사고도 빠르게 중간조사결과를 내놓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경공격기의 조종사 과실과 관련이 있다고 나오는데, 저희가 확인했을 땐 기본적으로 (비행)사고가 나면 당연히 조종사를 먼저 조사하게 돼있고 그 외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재 조사를 진행 하고 있다”며 “조사위에서는 조종사의 과실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른 가능성도 함께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 초반이기 때문에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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