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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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신라문화제 ‘보는 축제’ 넘어 시민이 만드는 축제로
9~11일 월정교·봉황대 등 도심 일원서 제53회 신라문화제
화백제전·실크로드페스타·화랑힙합페스타 등 다채
이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0-01 09:38:06
▲지난해 신라문화제 실크로드페스타에서 거리예술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경주시
 
천년고도 경주가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공연예술로 되살리며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경주시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월정교와 봉황대 등 시내 일원에서 ‘제53회 신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신라문화제는 신라의 역사·문화 자산을 현대적인 공연과 거리예술, 체험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는 경주의 대표 문화축제다.
 
올해는 △화백제전 △실크로드페스타를 중심으로 △화랑힙합페스타 △달빛난장 등을 연계해 역사문화도시 경주 전체를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확장한다.
 
특히 시민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관람 공간과 편의시설을 확대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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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백미인 ‘화백제전’은 9·10일 오후 7시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선보이는 멀티미디어 창작공연 ‘신라, 하나의 빛’은 박혁거세와 알영의 신화를 바탕으로 신라의 탄생과 화합의 의미를 담아낸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와 무용수·배우 등 약 100명이 출연해 40분간 월정교의 밤을 수놓는다.
 
월정교 야경에 미디어아트와 프로젝션 맵핑을 입히고 3D 플라잉 기술을 활용한 공중극과 드론·불꽃 연출을 결합해 수면에서 밤하늘까지 이어지는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관람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 계단식 대형 수상 객석 대신 월정교 3면으로 관람 공간을 확대하고 무대 높이와 공중 퍼포먼스를 강화한다. 개막 의전도 간소화해 공연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봉황대와 도심 곳곳은 거리예술의 무대가 된다.
 
‘실크로드페스타’는 축제 기간 매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봉황대 고분 광장과 잔디밭 등을 중심으로 열린다.
 
동춘서커스 등 전문 거리예술단체 26개 팀이 총 61회에 걸쳐 공중극·불쇼·서커스·코미디·연극 등을 선보인다.
 
지역예술인 58개 팀 251명도 월정교와 첨성대·황리단길 등에서 국악·성악·무용·대중음악 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관광객들이 경주 도심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지역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밤에는 봉황대 고분을 활용한 라이팅쇼와 개별 헤드셋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조용한 영화관’이 운영된다.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 놀이공간 키즈존과 친환경 활동을 접목한 ESG 러닝 스테이션, 지역 청년작가의 작품과 미션을 결합한 체험형 전시 ‘빛의 숲’도 마련된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공연도 축제 열기를 끌어올린다.
 
‘화랑힙합페스타’는 10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내남네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다이나믹듀오와 비오·우원재·키드밀리 등이 무대에 오른다.
 
스탠딩 구역과 라운지 구역을 분리하고 출입구와 비상통로를 확보해 관람객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봉황대와 중앙로·금관총 발굴관 일원에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달빛난장’이 이어진다.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 등 6개 상권이 참여해 36개 판매공간을 운영한다.
 
중앙로 레트로가맥존과 봉황대 감성피크닉존, 금관총 페스타 라운지 등에는 약 13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취식공간도 조성한다.
 
특히 지역자활센터와 협업해 5만 개 이상의 다회용기를 활용하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축제 운영에도 나선다.
 
올해 신라문화제의 또 다른 특징은 시민 참여 확대다.
 
시민서포터즈 150명과 시민프로듀서 91명, 청소년 화랑원화단 80명 등 총 321명의 시민축제운영단이 기획부터 홍보·현장 운영까지 참여한다.
 
시민프로듀서는 교육과 시범사업을 거쳐 준비한 생활문화·체험예술·마을축제 분야 19개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선보인다.
 
경주시는 대규모 인파에 대비해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합동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운영·경호·경비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
 
의료 인력과 구급차를 배치하는 한편 행사장 주변 일부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해 보행 안전 확보에도 나선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공연과 체험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안전관리와 관람 편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 봉황대     # 신라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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