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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217>]-임정배 대상 대표이사(사장)
대상 임정배, 총수복심→실세→상왕(上王) 위상 고공행진
경영승계 키맨 낙점…차기총수 임상민 경영스승 역할론 고개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26 13:02:14
 
▲ 임정배 대표이사 사장이 대상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상의 단독 대표이사에 올랐다. 대상그룹은 의사결정의 효율성 증대 등을 체제전환 이유로 설명했지만 석연찮은 점이 많아 숨은 배경들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대상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대상그룹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대상의 단독 대표이사에 오른 임정배 사장이 업계 안팎의 조명을 받고 있다. 기존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당당히 살아남으며 그룹 내 입지를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어서다.
 
업계 안팎에선 임 사장은 대상그룹 경영승계 과정에서 생긴 공백을 매울 적임자로 발탁된 동시에 명실상부한 그룹 최고 실세로 급부상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유력 후계자로 거론되는 임상민 전무의 경영스승 역할을 하며 한동안 위세를 떨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현 총수복심 임정배, 차기총수 경영스승 역할론에 대상그룹 상왕(上王) 평가도
 
임 사장은 1991년 미원통상에 입사한 후 지금까지 줄곧 대상그룹에 몸을 담아온 정통 ‘대상맨’이다. 대상 식품BU장에 오르기 전 대상그룹 유럽법인 법인장, 대상 기획관리본부 본부장 등 그룹 중책을 두루 거쳤다. 2013년엔 대상홀딩스 각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임창욱 명예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기도 했다. 덕분에 임 사장은 줄곧 임 명예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평가된다.
 
임 사장은 2017년 대상 식품BU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 대상은 2016년 말 사업부문을 식품BU(Business Unit)와 소재BU로 분리한 후 올해 초까지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식품BU는 임정배 사장이, 소재BU는 정홍언 사장이 각각 대표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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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임 사장은 얼마 전 대상 단독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대상그룹 원톱에 등극했다. 대상은 지난달 29일 정홍언 사장의 사임으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대상은 정 사장의 사임에 대해 “현재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조치다”고 체제 전환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업계 안팎에선 대상그룹의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 경영승계를 염두한 오너인 임창욱 명예회장의 의중이 깊이 반영된 결과라는 반응이 적지 않아 주목된다. 단순히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조치라고 치부하기엔 대상그룹의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적만 보더라도 대상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303억원, 당기순이익 1093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4%, 67.1%씩 성장한 수준이다. 매출 규모도 2조9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2018년에도 영업이익 1202억원, 당기순이익 654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4.2%, 26.3%씩 끌어올렸다.
 
사업부문 분리가 이뤄지기 전 시점인 2016년 매출액 2조8550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당기순이익 601억원 등과 비교했을 때 의미있는 상승세를 기록한 셈이다.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톡톡한 재미를 본 대상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조직개편 이유로 삼기엔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각자 대표이사 체제서 정 사장의 경영성과가 임 사장을 앞서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대상 소재산업의 매출규모는 7514억원으로 전년(7188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 규모가 546억원에서 441억원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직전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8년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668억원을 달성해 사업규모가 훨씬 큰 식품사업 영업이익 553억원을 상회하기도 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자연스레 시선은 임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에 오른 시점과 임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대상 전무가 등기이사로 선임된 시기가 맞아 떨어진다는 사실에 집중된다. 대상은 11일 임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임 전무는 임 명예회장의 차녀로 유력한 차기 그룹 총수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현재 식품BU와 소재BU를 아우르는 전략담당중역을 맡고 있다. 언니인 임세령 전무도 식품 부문에서 전략담당을 맡으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지만 그룹 지배력에서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9월 기준 임 전무는 대상홀딩스 지분 36.71%를 소유한 최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언니 임세령 전무는 20.41%의 지분을 소유한 2대 주주다. 대상홀딩스는 대상에서 투자부문만 분리돼 설립된 순수지주회사다. 임 명예회장의 지분은 보통주 4.09%, 우선주 3.14% 등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안팎에선 임 명예회장이 경영승계를 염두하고 경험이 부족한 임 전무의 경영스승으로 임 사장을 낙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동시에 차기총수의 경영스승에 낙점된 임 사장의 그룹 내 입지와 영향력이 한층 격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대상그룹 최고실세이자 상왕(上王)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와 관련, 대상 관계자는 “대상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 변경과 임상민 전무의 등기이사 선임 등은 경영효율화 등을 염두에 둔 작업이지 경영승계와는 관련이 없는 사안들이다”며 “임 전무의 경우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사외이사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상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후계구도 작업에 대한 논의는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대상그룹 3세경영 해결사 임정배, 서초동 고급 주상복합apt 눈길
 
▲ 임정배 사장은 서울 서초구 소재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시세는 19억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사진은 임정배 사장 소유 호실이 있는 아크로비스타. ⓒ스카이데일리
  
대상그룹 경영승계의 해결사 등판한 임 사장에게 업계 안팎의 시선이 모아지는 가운데 그의 재력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임 사장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88.09㎡(약 57평), 전용면적 149.17㎡(약 45평) 등이다. 임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01년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임 사장 소유 호실의 가치(시세)는 약 19억원으로 평가된다. 동일 평형대 호실이 2014년까지 13억원대에 거래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임 사장은 최근 6년간 6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로 알려진 아크로비스타는 생활편의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교대역 인근에 위치하고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도 가까워 교통편의도 우수하다. 자연스레 투자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돼 지속적인 시세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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