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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강국 신화의 주역들<10>]- 한림건설 김상수 회장

건설업계 얼굴 자처한 향토신화 김상수에 ‘기대반 우려반’

김상수 회장 정치로비 구설수 이후 실적 곤두박질

수도권 진출 후 재기성공, 중견건설사 위상 되찾아

건설협회장 당선에 “과거악몽 되풀이될라” 우려도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10-14 1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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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건설 창립자 김상수 회장이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한림건설을 향한 건설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건설업계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단체인 만큼 한림건설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진은 한림건설 서울 지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중견 건설사 한림건설이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창업주 김상수 회장이 올해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당선되며 대외활동 보폭을 늘린데다 몇 년 사이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청탁비리 구설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악재를 극복하고 건설업계 전반에 영향력을 과시하는 자리에 오른 김 회장에 대해 과거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제기돼 주목된다.
 
향토건설신화 한림건설 김상수, 고속성장→뇌물청탁 구설수→실적악화 ‘부침’
 
한림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71위에 오른 종합건설사다. 창업주 김상수 회장은 1980년 6월 창원에서 한림건설의 모태인 한림토건을 설립했다. 창업 초창기까지 만해도 지역 내 자잘한 공사 위주로 사업을 영위했지만 1989년 토목건축공사 면허를 취득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림건설은 1990년대 들어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1991년 지금의 한림건설의 모태인 한림종합건설을 설립하고 종합건설사로서의 기틀을 다졌다. 이후 건설업, 산업설비, 전기공사, 조경, 정보통신, 전문소방업 등의 분야로 진출하며 명실공이 종합건설사로 발돋움했다.
 
한림건설은 향토건설사의 이점을 앞세워 지역 내에서 사세를 키워나갔다. 창원 한림엘리시온, 창원 성주푸르지오, 진해 풍호 한림리츠빌 등 중·소규모 아파트 단지의 시행부터 시공, 분양까지 직접 주도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 지자체 주도의 임대아파트 공사도 수주했다. 그 결과 2014년엔 매출액 규모가 5308억원에 달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이호연] ⓒ스카이데일리
 
그러나 2015년부터 한림건설은 휘청이기 시작했다. 한림건설 오너인 김 회장을 둘러싼 정치권 뇌물청탁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의혹은 경찰 조사 끝에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됐지만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며 한림건설의 성장과정에도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성장의 비결을 ‘로비와 청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건설업계 한 소식통은 “김 회장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 지자체 도시건설청장을 맡았는데 이를 두고 지역 내에선 직책을 앞세워 사세를 확장시킨 것 아니냐는 말들이 오갔다”고 귀띔했다.
 
오너를 둘러싼 부정적 악재로 인한 기업 이미지 실추는 곧장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신규공사 수주에 애를 먹으면서 매출액은 △2015년 3507억원 △2016년 2699억원 등으로 떨어졌다.
 
놀랍게도 김 회장은 부정적 악재를 기회로 바꾸는 수완을 발휘해 재기에 성공했다. 수도권 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 2017년부터 경기도 고양 지축역 한림풀에버, 세종 마스터힐스 등의 시행과 시공, 분양을 주도했고 결국 매출액은 정치권 뇌물청탁 의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갖은 부침을 이겨낸 김 회장은 지금도 한림건설에 대해 막강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한림건설 지분 82.27% 직접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17.73%는 자사주이기 때문에 사실상 1인 기업이나 다름없는 지배구조로 평가된다. 한림건설은 한림토건, 한림대부개발, 일송개발 등의 지분 100%를, 코스닥 상장사인 동양파일의 지분 40%를 각각 보유 중이다.
 
대한건설협회 수장 등극에 “배경 앞세운 사세확장 구설수 악몽 되풀이될라” 우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앞으로 한림건설의 성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김 회장이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앞으로 4년 동안 협회를 이끌게 됐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는 건설사업자의 품위보전과 권익보호를 도모하는 단체로 건설업 관련 제도, 시책 등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국책사업에 입김을 행사할 정도로 권한과 위상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 김상수 회장은 개인 부동산 관리에 있어서도 남다른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지난 2008년 반포자이아파트를 매입한 이후 매입가 대비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반포자이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이에 일각에서는 과거 배경을 앞세운 사세확장 구설수 악몽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각종 3기신도시 등 택지개발 사업 규모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종주단체의 협조가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소식통은 “대한건설협회 회장직은 국토교통부 등 정부에도 막대한 입김을 행사하는 단체다”며 “만약 협회 수장의 회사가 정부공사를 수주한다면 의도치 않게 의심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귀띔했다.
 
기울어진 사세를 빠르게 회복 시킬 정도로 사업 수완이 깊은 김 회장은 경영과 별개로 개인 부동산을 통해서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및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본인 명의로 서초구 반포동 소재 반포자이 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해당 호실을 2008년 4월 22억 9000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97.53㎡ 전용면적 244.54㎡ 등이다. 방 4개 욕실 4개 등의 구조로 돼 있다. 현재 시세는 50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매입 후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반포자이는 사평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는 강남 노른자 대단지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선호도가 매우 높다”며 “현재 시세는 약 50억원에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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