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흰자(난백) 등으로 만든 일반식품 알부민의 생산량 1년 만에 22배나 늘었다. 제약회사와 식품업체는 효능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마시는 알부민’ 등의 명칭을 사용해 영양제나 치료제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하는 편법 광고을 지속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알부민 식품 생산량 추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부민 식품 생산량은 2024년 237톤에서 2025년 5242톤으로 1년 사이 2112% 폭증했다. 남인순 의원은 “혈청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주사제 형태로 사용되는 알부민 혈액제제와 효능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부당광고 적발 건수도 늘고 있다. 알부민 식품 생산이 폭증한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11건과 61건이 적발됐다. 올해는 8월 기준 63건이 적발돼 이미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를 넘어섰다. 식약처는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광고를 점검하고 적발 시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식품업체 뿐만 아니라 제약회사도 소비자의 혼동을 부추긴다. 난백 알부민 식품은 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도 아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종근당과 HLB제약, 코오롱제약, 삼성제약, 광동제약, 유유제약 등이 ‘마시는 알부민’이라면서 홍보하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난백 알부민과 전문의약품인 혈청 알부민은 엄연히 다르다. 난백 알부민은 달걀 흰자에서 유래된 단순한 영양소 공급원인 반면 혈청 알부민은 사람 혈액에서 수집·정제해 간경변 환자 등에 정맥주사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식약처는 단속을 넘어 근본적인 소비자 보호 대책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캡슐이나 정제 형태의 일반식품 주표시면에 12포인트 이상의 크기로 ‘의약품·건강기능식품 아님’이라는 고지 문구 표기를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아울러 의약품 제품명이나 유사 명칭을 사용하는 광고를 부당광고 범위에 포함하는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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