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뷰티·바이오 대표 7개 품목의 올해 1~8월 수출액은 155억9000만 달러로 2016년 1~8월의 4.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 배수인 2.2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국가·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액이 2억3000만 달러에서 27억4000만 달러로 11.9배 증가했으며 유럽 수출액은 4억9000만 달러에서 53억6000만 달러로 11배 늘었다. 아세안(3.4배)과 일본(3.0배)이 뒤를 이었고 중국·홍콩은 1.2배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던 한류 열풍이 미국과 유럽으로도 퍼지며 수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품목별로 봐도 소비재 수출 지역 다변화가 눈에 띈다. 2016년 1~8월에는 K-뷰티 수출의 74.2%가 중국·홍콩으로 향했으나 이후 미국 수출이 15.3배, 유럽 수출이 43.9배 늘면서 올해는 중국·홍콩, 미국, 유럽의 비중이 각각 20% 안팎으로 비슷해졌다.
수출시장 집중도를 보여주는 HHI 지수(0에 가까울수록 수출시장이 분산되고 1에 가까울수록 특정 국가에 집중돼있음을 의미하는 수치)를 보면 K-뷰티의 집중도는 2021년 0.327까지 높아졌다가 2023년 0.152, 올해 1~8월 0.075로 낮아졌다.
K-푸드의 HHI 지수는 2016년 0.139에서 올해 0.110으로 낮아졌으며 라면·조미김·간식류 3개 품목 기준으로 미국이 2020년 이후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K-바이오는 유럽 비중이 늘었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공급이 늘면서 유럽 비중이 2016년 1~8월 32.3%에서 올해 57.1%로 높아졌다. 다만 유럽 내 여러 국가로 수출이 나뉘면서 국가 단위 집중도는 0.079로 K-푸드(0.110)보다 낮았다.
소비재 수출에서 중소·중견 기업 비중이 높은 것도 눈에 띈다. 올해 1~8월 수출액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K-푸드 93.1%, K-뷰티 91.3%로 집계됐다. 반면 생산 시설 투자와 해외 인허가가 중요한 K-바이오에서는 대기업 비중이 72.8%로 2016년(52.0%)보다 20.8%p 높아졌다.
정재욱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수출은 대개 소수 대기업이 주도하기 마련인데 이들 품목은 다수의 중소·중견 기업이 이끌었다”라며 “K-소비재가 아시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에서 10년간 자리를 넓혀온 것은 한국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가 까다로운 시장의 검증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대한상의는 K-소비재 수출이 미국·유럽 등으로 판로를 넓혀 성장해 온 만큼 앞으로도 신규 시장 개척과 기존 시장 관리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시욱 대한상의 경제연구총괄은 “K-소비재는 수출시장과 참여기업 모두 저변을 넓히며 성장해 왔다”며 “품목별 성장 방식이 서로 다른 만큼 지역과 기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수천 개 중소·중견기업이 구축한 수출 기반을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