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선기로에 있는 구미칠곡축협 도축장의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구미시의회에서 나왔다.
김정미 구미시의원은 도축장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마련하고 이전 전까지 악취와 오폐수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주원남동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13일 열린 제300회 구미시의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도축장 이전 문제를 제기하며 구미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구미칠곡축협 축산물유통센터인 선기동 도축장은 1970년대 허가를 받은 뒤 1994년 축협에 매각돼 운영돼 왔다.
당초 도시 외곽에 있던 시설이 도시 확장에 따라 아파트와 주택가, 도로 등 주거지역과 가까워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악취와 소음 등 생활환경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가축 운반 차량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가축 울음소리, 도축 부산물 냄새 등을 주민 불편 요인으로 지적했다. 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처리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도 제기하며, 도심 환경과 보건·위생 측면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축장 이전과 악취 대책은 과거에도 의회에서 여러 차례 거론됐다. 김 의원은 2005년과 2009년 의회 현장 방문, 2018년 5분 자유발언, 2019년 시정질문 등을 언급하며 이전 문제가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구미시는 예산과 대체 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장기 과제로 검토하거나 축협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구미시에 두 가지 대책을 요구했다. 우선 구미칠곡축협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도축장 이전 로드맵과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마련하고 연도별 계획을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체 부지 확보와 이전 협상을 구체적인 계획으로 연결하고, 시장이 직접 추진 상황을 챙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전이 추진되기 전까지 환경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폐수 방류 감시와 야간·새벽 가축 운반 차량의 악취 관리, 방음벽 및 악취저감장치 설치 등을 제시했다. 불법 방류와 환경오염 행위에 대해서는 상시 단속과 위반 시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수십 년 넘게 고통받아 온 선주원남동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허한 검토가 아닌 실질적인 행동과 결단”이라며 구미시가 도축장 이전을 주요 현안으로 삼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를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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