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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한국 관광산업의 적폐(中-섹스관광)

관광한국 민낯…성매매 전국지도·외국인 콜걸영업

관광지소개 사이트 내 성매매정보 가득, 여가수 몸담았던 성매매에이전시 등

이성은기자(asd3cp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1-08 0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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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것으로만 인식됐던 국내를 찾은 외국인들의 섹스관광이 여전히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웹사이트 등을 통해 국내 사창가 및 성매매가 가능한 각종 업소들의 정보를 입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속칭 ‘미아리 텍시스촌’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김도현 부장, 이성은·길해성·이슬비 기자]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병폐로 지적돼 온 후진적 섹스관광 문화가 여전히 잔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단체 관광객들 대상으로 사창가에서 행해져 온 섹스관광이 개개인을 대상으로 보다 은밀하게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스카이데일리 취재를 통해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온라인사이트 등을 통해 국내 성매매 업소들의 정보를 파악한 후 아무렇지 않게 이용했다. 여행을 동행하며 성매매까지 이뤄지는 성매매여성 호출서비스 ‘에스코트(Escort)’ 또한 단속의 눈을 피해 이뤄지고 있었다.
 
새해 초부터 사창가 메운 日관광객…익숙한 듯 ‘오니상’ 외치는 여성들
 
스카이데일리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사창가 속칭 ‘미아리 텍사스’를 방문했다. 현장에 도착해 확인 결과, 이곳을 서성이는 남성들 중 상당수는 일본인들이었다. 사창가 중심부에서는 여성들이, 외곽에서는 전문 호객꾼들이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내뱉으며 이들을 유혹하는 모습이었다.
 
호객꾼들은 중국정부의 사드보복 여파로 최근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을 상대하는 여행가이드들이 관광버스에 관광객들을 태워 이곳을 소개했다는 게 이들의 증언이었다. 과거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주를 이뤘으나 근래 들어선 중국인 관광객이 미아리 텍사스를 주로 찾았다고 한다.
 
사드보복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감소하기 시작한 뒤부터는 일본인 중 개인 자격으로 관광 온 이들이 미아리의 주 고객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한다. 실제로 스카이데일리가 찾은 날에도 미아리 곳곳에서는 ‘오니상(おにいさん·오빠를 뜻하는 일본말)’을 외치는 호객꾼과 성매매 여성들의 목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호객꾼의 유혹을 뿌리치고 익숙한 발걸음으로 골목길 곳곳을 누비는 한 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30대 중반의 이 일본인은 직접 성매매 업소 문을 두드려 금액을 묻고 성매매 여성의 외형을 유심히 살피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 남성은 “한국의 집창촌은 일본 내에서도 이미 널리 알려졌다”며 “그 중에서도 현재는 재개발로 인해 모두 사라진 청량리588 집창촌이 과거 가장 유명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서 한국에서 섹스관광을 경험한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경험·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 및 수도권 일대 어떤 집창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또 불법성매매가 이뤄지는 마사지업소 등에 대한 정보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는 미아리텍사스촌이 과거의 명성을 잃은 채 점차 퇴보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소 문을 두드리거나 호객꾼들과 값을 흥정하며 상대 여성을 물색 중인 두 명의 일본인 남성도 만나볼 수 있었다. 고등학교 동창 사이라 밝힌 이들은 “한국 아이돌 공연을 보기위해 입국했다 관광도 겸하고 있다”면서 이곳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일본에서는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지역과 함께 여전히 섹스관광지 중 한 곳으로 한국이 곧잘 거론 된다”며 “한류가 흥행하고 한국 여성아이돌의 인기가 치솟음에 따라 한국 여성들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데 금액도 저렴해 섹스관광에 나서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는 직접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 내 불법성매매 정보를 얻었다는 사이트·블로그 등에 접속해봤다. 놀라운 사실은 해당 사이트는 성매매 알선을 목적으로 제작된 홈페이지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일부는 한국관광지를 소개하는 사이트 내에 성매매정보가 담겨 있기도 했다.
 
앞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중 한 명이 소개한 사이트에는 ‘한국의 사창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있었다. 게시 글에는 국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얻은 것으로 추정되는 전국 45개 성매매 집결지를 표시한 지도와 사창가 골목길 풍경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 취재 중 만난 사창가를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은 본인의 테블릿PC를 꺼내들며 일본 여행 사이트·블로그 등을 보여줬다. 그가 보여준 게시글에는 전국 사창가 지도를 비롯한 각종 정보가 담겨 있었다. 사진은 해당 관광객이 꺼내보인 테블릿PC ⓒ스카이데일리
 
한 블로그에는 용산역·영등포역·청량리·천호동 등 서울에 있었거나 지금도 존재하는 사창가들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기도 했다. 이 밖에 다수의 한국관광지 소개 사이트에는 한국 내 지역별 불법성매매 업소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게시물이 여럿 존재했다.
 
한 일본인 관광객은 “서울뿐 아니라 부산의 성매매정보도 쉽게 구할 수 있다”며 “한국 방문에 앞서 이런저런 정보를 검색하다보면 성매매 관련 정보도 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 역시 ‘서울풍속’이란 키워드로 검색하던 중 현재 지속되고 있는 집창촌에 대해 알게 돼 미아리를 찾게 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전용 성매매 여성 등장…“한 달에 보통 500만원 벌어요”
 
미국·유럽 등 서양 관광객들은 성매매 여성을 알선해주는 웹사이트를 통해 불법성매매관광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속칭 ‘에스코트’ 또는 ‘콜걸’ 서비스다. 국내 남성 관광객들이 필리핀 등에서 현지여성과 함께 관광에 나서며 성매매까지 병행하는 방식과 유사한 형태가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알선 사이트에는 성매매에 나선 여성들이 본인을 소개하는 짤막한 문구와 함께 자신의 사진·연락처 등이 게재돼 있었다. 룸살롱·단란주점의 개념을 설명하고 상담 및 방문을 유도하는 홍보성 게시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스카이데일리는 직접 게재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봤다. 남성은 익숙한 듯 영어 인사말인 “헬로우(Hello)”라 말하며 전화를 받았다. 취재를 위해 기자임을 숨기고 외국인 친구에 소개하기 위해 전화를 걸게 됐다고 접근하자 그는 “있는 곳을 말해준다면 여성을 보내줄 수 있으며 영어대화가 가능한 여성들이 종사하는 룸살롱을 연계해주겠다”고 설명했다.
 
▲ 외국인 관광객들과 성매매여성들 간 직·간접적으로 연결하는 온라인 사이트도 성행 중이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여성을 연결해주는 에이전시(Agency)가 홍보활동을 벌이거나 성매매 여성이 직접 스스로의 프로필을 게재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에스코트 웹사이트(왼쪽·홈페이지 캡처화면)와 스카이데일리와 만난 성매매여성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전화를 받은 인물은 소위 ‘에이전시(Agency)’라 불리는 중간 알선책이었다. 이들은 성매매여성들을 모집하고 공급하는 연락책 역할을 한다. 손님과 직접 마주치지 않으며 성매매 과정에서 발생한 화대의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스코트 알선 사이트 내에는 성매매 여성이 직접 스스로를 홍보하고 영업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 경우 게시물 제목에는 ‘인디펜던트(Independent·독립된)’라는 단어가 따라 붙었다. 한 여성과 접촉해봤다. 에이전시 때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그러자 그는 약속 장소를 정하고 만나기를 원했다.
 
그녀는 숙소에서 만날 것을 종용했으나 어렵사리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제시간에 맞춰 등장한 그녀에게 기자라는 신분을 밝히고 질문을 이어갔다. 그녀는 “한국인을 상대하다보면 아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불안감에 외국인을 상대하는 성매매에 종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을 상대하는 만큼 영어구사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소개한 그녀는 미국출신의 섹시가수 A양 역시 데뷔 전 에스코트로 활동한 적 있다고 귀띔했다. 보통 하루에 5~10통의 연락이 온다고 소개한 그녀는 대부분이 미국·유럽 관광객들이라 언급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영어구사력이 뛰어난 홍콩·싱가포르 관광객들의 문의도 잇따른다고 전했다.
 
이 여성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이 같은 방식의 성매매 영업은 활성화 추세다. 외국인 전용카지노 호텔을 중심으로 성매매에이전시가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으며 에스코트 알선 웹사이트 또한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여성은 “현재 단 한 곳의 에스코트 웹사이트 활동을 통해서만 보통 월 500만원 벌 정도로 수요가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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