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추문 논란으로 활동 중지를 선언한 조재현은 중학교 3학년, 누나와 함께 우연히 연극 한 편을 보고 감명을 받아 연기자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데뷔 초 그는 독립영화 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해 대중의 인지도를 크게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본인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 나가며 점차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나갔다. 이후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톱스타 반열에 등극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최근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미투(MeToo)’ 운동 여파로 성추행 및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그동안 힘겹게 쌓아 올린 대중적 인지도가 한꺼번에 무너져 버렸다. 조재현은 “모든 걸 내려놓고 자숙하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재현이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그가 운영하던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도 폐업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 중단에는 경제 활동도 속해 있다 보니 여론의 시선은 그가 그동안 쌓아 온 재력으로 모아지고 있다. 현재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조재현은 경제 활동을 중단하더라도 평생 먹고 살 재력을 지녔다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서울·경기 등지에 본인 및 가족 공동명의로 5건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부동산의 총 가치는 67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데일리가 배우 조재현의 부동산 재력과 그의 근황 등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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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계로 번지고 있는 성폭력 피해 고발 ‘미투(MeToo)’ 운동의 여파로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재현(54·남)의 부동산 재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그동안 연극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대표적인 중년 배우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미투’ 운동이 확산된 이후 그에게 성추문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잇따르면서 30년 연기 인생이 막을 내릴 위기에 처했다.
조재현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덕분에 경제 활동을 중단하게 된 그의 재력에 새삼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단독주택과 고급빌라 한 호실, 동숭동 빌딩 한 채 등 총 3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정자동에 각각 부동산 한 건씩도 가지고 있다. 조재현 소유 부동산의 총 가치(실거래가)는 67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기 등 총 5건, 670억대 부동산 소유…부동산업계 “평생 놀아도 먹고 살 수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조재현은 경기 분당구 서현동 소재 빌라건물 한 채를 부인과 공동명의로 소유 중이다. 조재현과 부인 김 씨는 2014년 1월 해당 토지를 가족으로부터 증여받았다. 두 사람은 해당 빌라를 증여받은 후 기존 건물를 허물고 신축을 시도했다.
신축 빌라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439.17㎡(약 435평) 대지면적 1322㎡(약 400평) 등의 규모다. 인근 지가가 3.3㎡(평)당 700만~800만원 선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할 때 조재현 부부 소유 빌라건물의 가치는 약 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육재복 원빌딩 팀장은 “해당 빌라는 지상층 기준 32평형대가 현재 4억1000만~4억3000만원 수준에 매물이 나와 있다”며 “(조재현 소유 빌라는) 건물 모양이나 외관, 내부 구조 등이 트렌드를 반영해 신축이 이뤄져 주변 건물보다 세련된 편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조재현은 가족 공동명의로 분당구 정자동 소재 빌딩 ‘제나프라자’를 매입한 바 있다. 지하 3층, 지상 8층으로 구성된 해당 빌딩의 규모는 연면적 11050.81㎡(약 3343평), 대지면적 1313㎡(약 397평) 등이다.
제나프라자는 분당선·신분당선 정자역과 인접한 더블역세권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SRT(수서고속철도) 등과도 인접해 교통조건도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대로변 역세권 상가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어 임대 수요자들의 문의가 잦은 편이다.
현재 제나프라자 인근 지역의 토지 시세는 3.3㎡(평) 당 7000만원에 이른다. 해당 시세를 반영한 조재현 소유 제나프라자의 가치는 건물시세 20억원을 포함해 약 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조재현 소유 빌딩 인근에는 정자동 카페거리를 비롯해 특화 상권이 조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SK C&C, NHN·KT 본사 등 대기업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다”며 “판교에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서 유동인구가 더욱 늘었고 향후 확장 가능성도 높아 조재현 빌딩의 가치 역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재현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동숭동에도 총 3건의 부동산을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조재현은 부인과 공동명의로 종로구 평창동 소재 고급빌라 노블레스빌 한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63.85㎡(약 80평) 전용면적 241.55㎡(약 73평) 등이다. 해당 호실은 현재 13억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빌라에서 직선거리로 700m 가량 떨어진 곳에는 그가 지난해 8월 부인과 아들 조수훈 씨, 딸 조혜정 씨 등 가족 공동명의로 매입한 단독주택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 매입가는 23억원이었다. 고급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자리한 조재현 소유 단독주택이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에 연면적 303.93㎡(약 92평), 대지면적 793㎡(약 240평) 등의 규모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조재현 가족명의로 된 단독주택 인근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등이 소유한 단독주택이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가수 서태지, 배우 이선균, 김혜수 등 톱스타들 소유의 단독주택도 존재한다.
연극 무대를 통해 데뷔한 조재현은 지난 2009년 추억이 깃든 대학로(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빌딩 한 채도 매입했다. 매입가는 170억원이었다. 매입 5년 후인 2014년 조재현은 지하 5층, 지상 6층, 연면적 4942.61㎡(약 1495평), 대지면적 458.5㎡(약 137평) 규모의 빌딩을 신축했다. 빌딩 이름은 ‘수현재씨어터’로 명명했다. ‘수현재’는 그의 친형 이름 ‘수현’과 자신의 이름을 거꾸로 뒤집은 ‘현재’를 합쳐 지은 것이다.
수현재씨어터는 원조 문화상권이라 불리는 대학로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대학로는 공연문화가 상권을 지탱하는 지역이다. 대학로 일대는 소극장을 비롯해 소규모 영화관 등이 골목 곳곳에 위치해 있다.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특색을 지녔다.
강기섭 빌딩맨 대표는 “대학로는 마로니에 공원 등 야외까지 이어지는 거리공연과 다양한 축제들로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지역이다”며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들을 위해 인근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식음업종 등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현재 대학로 일대 토지시세는 3.3㎡ 당 약 9000만원을 호가한다. 이를 감안했을 때 조재현 소유 수현재씨어터는 토지시세만 약 2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감가상각비를 감안한 건물시세는 약 49억원 정도다. 토지 및 건물 가격의 총 합은 약 30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조재현 개인 혹은 가족 공동명의로 소유한 5건 부동산의 총 가치는 약 6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중에는 임대목적의 빌딩도 속해 있어 조재현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더라도 먹고 살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극·드라마·영화 오간 연기파배우…충격의 성추문 파문에 ‘활동중단’ 선언
1989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조재현은 연극 무대는 물론 스크린·안방극장을 오가며 다수 작품에서 활약하는 연기파 배우로 명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가 연기파 배우의 명성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조재현은 1991년 연극 ‘에쿠우스’를 통해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신인상을 거머쥐고 드라마 조연으로 간간히 출연했지만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이후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악어’, ‘나쁜 남자’, ‘야생동물보호구역’, ‘섬’, ‘뫼비우스’ 등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서 입지를 굳혀나갔다. 김기덕 감독과 남다른 호흡을 과시한 조재현은 이후 줄곧 ‘김기덕의 페르소나’로 불려왔다.
조재현은 연기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익살맞은 모습으로 인기를 누렸다. 2015년 방영된 SBS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딸 조혜정과 함께 출연해 가정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기도 했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장기이식센터장 고정훈 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조재현은 드라마 방영 도중 미투 운동으로 인한 성추문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과거 그와 함께 연극 및 방송 현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일부 배우들은 조재현의 실명을 거론하며 성추행 및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행,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배우들의 육성 증언이 공개돼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성추문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조재현은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큰 상처를 입는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며 “모든 걸 내려놓고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후에도 조재현 관련 미투 폭로는 끊이지 않았다. 여배우 성추문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은 지난 9일 한 현직기자는 2015년 조재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연이은 폭로에 논란의 중심에 선 조재현은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조기 하차는 물론 본인이 운영하던 연극제작사 ‘수현재컴퍼니’ 폐업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현재컴퍼니는 내달 말까지 공연하는 연극 ‘에쿠우스’와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을 끝으로 폐업한다. 수현재컴퍼니 관계자는 “향후 운영과 이제까지 제작한 공연 판권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장르를 넘나들며 정통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굳히던 조재현은 성추문 논란의 여파로 향후 행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조재현 성폭행 의혹에 대해 피해자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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