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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93>]-유성기업

“대단한 현대차”…하청社도 오너家 비리·재력 ‘재벌급’

배임혐의 류시영 회장 일가 강남구·용산구·강북구 등에 고급빌라·주택 소유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1-15 12: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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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현대차 임직원과 짜고 노조와해를 시도한 유성기업 류시영 회장이 업계 안팎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조파괴와 횡령 등의 불법을 저지른 것과 더불어 화려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류 회장뿐만 아니라 유성기업 일가 역시 강남·용산·강북구 등에 고급빌라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류시영 유성기업 회장 소유 호실이 위치한 강남구 신사동 알파임하우스 ⓒ스카이데일리
 
최근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알려진 유성기업에 여론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청인 현대차가 노조와해를 손수 도와준 사실과 더불어 얼마 전에는 이곳 사측 법률대리인이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견기업임에도 재계 1·2위 기업들과 관련된 사안에 두 번이나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데 대해 기업과 오너 일가의 내력과 경영행보, 개인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모두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재벌가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은 이곳 오너 일가의 부동산 재력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 하청업체 오너家의 재벌급 호화재력… 창업주 아들·손자 전부 부동산 갑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유성기업 오너 일가는 재벌기업 오너 못지않은 부동산 재력을 갖추고 있다. 재벌기업 오너 일가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자주 나타나는 법인을 상대로 한 개인부동산 거래 사실도 포착돼 관심은 더욱 커진다.
 
류시영 유성기업 회장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고급빌라 ‘알파임하우스’에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빌라는 신사동을 대표하는 고급빌라로 유명인사 소유 호실이 여럿 존재한다. 24시간 철저한 보안·경비시스템이 작동되며 입주민들을 위한 헬스클럽, 수영장, 실내골프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 회삿돈으로 노조 파괴 컨설팅을 의뢰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법정 구속된 유성기업 류시영 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1년4월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사진은 류시영 회장의 노조탄압과 배임·횡령 재판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는 유성기업 노조원들. [사진=유성기업 노조]
        
류 회장이 소유한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67.95㎡(약 81평), 전용면적 242.9㎡(약 73평) 등이다. 류 회장은 해당 호실을 2002년 6월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단지 내 가장 큰 평형대의 호실로 매물도 귀한 편이다. 신사동 인근 부동산 등에 따르면 2002년 당시 매입가는 10억 초반 대였고 현재 시세는 36억원에서 39억원까지 평가된다. 무려 4배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류 회장의 아들인 류현석 유성기업 사장도 상당한 부동산 재력가다. 그는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빌라 ‘효성빌라’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류 사장은 올해 4월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효성빌라는 올해 3월 준공된 고급빌라로 총 2동, 35세대 규모다. 류 사장이 소유한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58.87㎡(약 73평), 전용면적 226.62㎡(약 69평) 등이다.
 
청담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빌라는 인근에서 몇 안 되는 신축 고급빌라로 최근 거래를 준비하는 호실은 없지만 최소 시세는 60억원 이상이다”며 “도보로 5분 거리에 청담초, 청담중, 청담고가 위치해 있어 자녀를 둔 가구에서 입주를 원하는 전화가 끊임없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성기업 창업주 류홍우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류 회장의 동생인 류시혁 우진공업 대표는 현재 홀로서기에 나서 독자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우진공업을 비롯해 우진플러스, 뉴텍플러스 등을 소유한 장본인이다. 핵심인 우진공업은 유성기업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부품제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고 본사는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해 있다. 주요 거래처는 현대자동차다.
 
류 대표는 지난 2017년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빌라 한남더힐의 한 호실을 개인 명의로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41억3000만원이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84.21㎡(약 86평), 전용면적 233.062㎡(약 71평), 초과발코니 2.25㎡(약 0.7평) 등이다. 류 대표가 소유한 호실은 한남더힐 내에서도 비교적 규모가 큰 호실로 알려져 있다.
 
▲ 류현석 유성기업 사장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효성빌라의 한 호실을 지난해 4월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60억원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류현석 유성기업 사장 소유 호실이 위치한 청담동 효성빌라. ⓒ스카이데일리
 
올해 초 류 대표는 본인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법인 뉴텍플러스에 해당 호실의 소유권을 넘겼다. 거래가는 매입가 대비 약 3억원 높은 44억원이었다. 거래 이후에도 류 대표의 주소지는 해당 호실이었다. 오너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개인명의의 부동산을 사기업격 법인명의로 둔갑시켰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류 대표가 개인명의의 부동산을 법인에 매각해 현금을 챙긴 후 여전히 해당 부동산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우에 따라 ‘배임’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류 대표는 2017년 한남더힐 한 호실을 매입하기 1년 전 본인이 소유하고 있던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신동아아파트 한 호실을 두 자녀에게 증여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26.44㎡(약 68평), 전용면적 210.25㎡(약 64평), 지하실 16.19㎡(약 5평) 등이다.
 
류시영 회장의 또 다른 동생인 류시훈 동서공업 회장 역시 형들 못지 않은 부동산 재력을 갖추고 있다. 류 회장은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보유 중이다. 류 회장이 소유한 단독주택은 지상 2층 규모다. 각 층의 규모는 1층 160.21㎡(약 48평), 2층 137.54㎡(약 42평) 등이다. 건물 지하는 30.76㎡(약 9평), 옥탑은 5.75㎡(약 2평) 규모다. 전체 토지 규모는 569㎡(약 172평)에 달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유 회장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해당 단독주택 부지의 3.3㎡(평) 당 시세는 약 2500만원에서 3000만원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현재 해당 단독주택은 토지 시세만 약 51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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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시혁 우진공업 대표는 본인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법인 뉴텍플러스에 본인이 소유하고 있던 한남더힐 호실의 소유권을 넘겼다. 거래가는 매입한 가격 보다 약 3억원 비싼 44억원이었다. 한편, 류시훈 동서공업 회장은 자신이 지분 38.5%를 보유하고 있는 화성엔지니어링의 이름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성북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사진은 류시혁 우진공업 대표 소유 호실이 위치한 한남동 한남더힐(위)과 류시훈 동서공업 회장 소유 주택이 위치한 성북동 고급주택 전경(아래). ⓒ스카이데일리
 
유성기업은 현대자동차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사다. 과거 원청인 현대차가 노조 파괴에 직접 관여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사실로 유명세를 탔던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유성기업 경영은 류시영 회장이 이끌고 있다. 그는 창업주인 류홍우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류 회장은 현재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노무법인에 회삿돈을 지급한 혐의(배임) 등으로 옥살이 중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징역 1년10개월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노조와해 등의 행위로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지 9년, 노조탄압 및 임금 미지급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실형을 확정 받고 출소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류 회장이 주도한 노조와해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1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성기업이 동원한 용역들이 차량을 몰고 노동자들에게 돌진해 13명이 피를 흘리고 쓰러졌다. 전날 회사에 주간연속 2교대제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이었다. 같은해 6월에도 22명의 노동자들이 용역들에게 돌멩이와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당해 병원에 실려 갔다.
 
이후 대법원은 2017년 12월 직장폐쇄를 통한 노조탄압 및 임금 미지급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류 회장에게 징역 1년 2월의 실형을 확정한 바 있다. 류 회장은 출소한 지 10개월여 만인 지난해 9월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노무법인에 회삿돈을 지급한 혐의(배임) 등으로 징역 1년 10개월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또 다시 법정 구속됐다.
 
당시 재판부는 “당시 컨설팅업체와의 계약 작성 문건과 비상노동행위가 이뤄진 점, 제2노조(어용노조)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진행된 점 등은 기존 노조의 투쟁력을 약화시키려고 한 것이다”면서 “피고인들이 회사의 경영상 위기를 극복하려했다는 점이 있다고 해도 용인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배임죄가 성립된다”고 판시했다.
 
유성기업 오너 일가의 노조와해 논란은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강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기업의 영업이익은 2016년 65억원, 2017년 32억원, 2018년 18억원 등이었다. 당기순이익도 2016년 108억원, 2017년 67억원, 2018년 51억원 등으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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