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긴축에 애플도 동참… 경기침체 우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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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메타·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 감축… 경기 침체·코로나 특수 종료 영향
애플 긴축 발표 이후 주가 하락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이노텍 등 타격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7-19 18:01:08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대비해 긴축에 들어가는 가운데 애플도 긴축을 발표했다. 애플이 긴축을 발표함에 따라 애플과 거래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을 줄이는 긴축 재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애플의 긴축은 일부 분야에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인 애플이 일부 분야라도 긴축재정을 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이전에 구글, 메타, 테슬라, 트위터 등 빅테크 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해 인력을 감축하고 신규 채용을 축소하는 등 긴축에 나선 바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특수가 끝나는 시점이라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구글, 아마존 등이 1분기 실적 상승세가 꺾이며 업계 전체에 빨간불이 들어온 바 있다.

애플의 긴축 경영 소식이 달려지며 미국 3대 증권 시장 지수 중 하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32.31p 떨어진 3830.85로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37p 하락한 1만1360.05p에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전장보다 215.65p 하락한 3만1072.61로 떨어졌다.

애플의 긴축 경영은 미국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에도 영향을 줄 예정이다. 애플이 세계 최고 규모의 기업인 만큼 애플과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도 많기 때문이다. 애플의 긴축 여파에 대한 우려는 주가로 드러나고 있다.

애플에 반도체 등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는 18일 주식시장 마감 시간인 오후 3시 30분 6만1900원에서 1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6만700원으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 역시 1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0만1000원에서 1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9만9800원으로 떨어졌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는 LG 이노텍 주가는 1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34만4500원에서 1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32만6500원으로 떨어졌다.

한국 경제가 물가, 환율, 금리가 동시에 상승하고 생산, 소비, 투자까지 일제히 부진하는 가운데 글로벌 악재까지 겹치며 경제 침체 우려는 더 커질 전망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