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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즐겁고 지속가능한 건강관리 ‘헬시플레저’ (下-운동 관리)
MZ세대 특유의 운동법… “홀로 또 같이 게임처럼 즐겁게 땀 흘려요”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17 00:03:27
▲ 야핏 서울 자전거 축제. [사진제공=야나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의 장기화로 헬스장·수영장 등 실내 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자신만의 운동 공간을 찾는 MZ세대가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오락·컴퓨터게임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게임 이외 분야에 게임 요소를 가미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 적용된 운동 프로그램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보험업계는 이같은 흐름에 착안,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운동 및 건강관리에 관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서울시 중구 광화문광장에서는 서울시가 개최한 ‘2022 서울 자전거 축제’의 일부로 ‘서울시민 자전거 레이싱’이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민 120명이 ‘야핏 사이클’을 통해 가상 레이싱 대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시간별로 20명씩 서울·시드니·파리·방콕·다낭 등 해외 유명 도시의 라이딩 코스를 달렸다.
 
야핏 사이클은 가상 세계에서 게임하듯 운동하는 신개념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앱(app)이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야핏 사이클 앱을 다운받아 실내자전거와 연동하면 된다. 어디서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국내외 유명 도시의 주요 라이딩 코스를 질주할수 있다.
 
성남 분당에서 온 30대 여성 참가자는 “코로나19 시기에 저렴하게 실내사이클을 구해서 타봤는데 그냥 계속 페달을 굴리는 게 지겨워서 꾸준히 하지를 못했다”며 “가상 레이싱 대결에 큰 기대는 안 했는데 내 동작 그대로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며 예쁜 길을 달리니까 운동할 기분이 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스트라바(Strava)’는 운동 기록과 여정을 보여주고 저장하는 자전거 라이딩 앱이자, 다른 사람과 기록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 비슷한 서비스 대부분이 스트라바와 연동 또는 기록 이전이 가능할 정도로 한국을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딩 앱 중 하나로 꼽힌다.
 
▲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자전거 라이딩 앱 '스트라바(Strava)'는 라이더들이 많이 다니는 코스를 공인 구간으로 설정해 기록 경쟁을 유도한다. 사진은 남산업힐 코스(왼쪽)와 기록 예시.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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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트라바는 공인 구간을 설정해 나와 다른 이용자의 개인 기록(Personal Record·PR)을 제공한다. 예컨대 ‘남산업힐’(거리 약 1.8km, 경사도 평균 6.8%)에 오르면 상위 10위까지 PR과 내 순위, 해당 연령대 속 내 순위 등을 보여줘 자연스럽게 기록 단축 욕구와 경쟁심을 유발한다.
 
이 밖에 ‘트랭글(TRANGGLE)’ ‘램블러(ramblr)’ ‘벨로가(Veloga)’ 등이 있으며, 대부분 등산·달리기 등의 다른 운동도 지원한다. 
  
2010년대 후반을 크로스핏(crossfit)이 달궜다면 최근에는 호주에서 건너 온 ‘F45’가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2019년 강남점 개설을 시작으로 현재 한남·신논현·강화문 등으로 확장했다. 피트니스 브랜드지만 고유의 운동법 때문에 트레이닝 종류로 인식되기도 한다.
 
F45는 일상 속 기능적인(Functional) 동작들을 45분 동안 진행하는 트레이닝이다. 고강도 인터벌트레이닝(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HIIT)과 서키트트레이닝(Circuit Training)을 섞은 여러 운동을 순환·실시해 높은 심박수를 유지하는 고강도 운동이다.
 
약 2900여 가지의 동작들과 매일 다른 운동 목적의 프로그램, 4주마다 바뀌는 새로운 단계(phase)로 구성돼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운동을 접할 수 있다. 비슷한 실력의 그룹을 구성해 운동하면서 서로 끊임없이 응원을 주고받는다.
 
균형감각과 근력을 향상시켜 신체 활동에서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45분 동안 고강도로 진행돼 최단 시간에 최고의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모든 지점이 일주일가량 무료 체험을 제공하며, 일부 지점은 러닝 클럽도 운영한다.
 
▲ 지난달 18일 서울외국인학교에서 야외에서 운동하는 ‘F45 트랙 이벤트’가 한국 최초로 개최됐다. [사진제공=F45]
 
이처럼 운동을 포함한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업계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가운데 보험업계는 일찍부터 헬스케어 서비스를 미래 신사업으로 꼽고 관련 서비스 출시·제공하며 이 같은 흐름을 선도하는 모양새다.
 
16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무료 건강·피트니스 앱’ 분야 상위권 중 다수가 보험업계 헬스케어 서비스다. ‘The건강보험(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혈압측정·만보기 등 기능 위주 앱을 제외하면 본격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는 최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셈이다.
 
AXA(악사)손보는 지난달 ‘나우비긴’과 손잡고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인 ‘온라인 홈 헬스테인먼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유명 강사의 K-팝 댄스·요가 등의 수업 영상을 이용하는 건강관리부터 멘탈케어·힐링 등 심리치유까지 제공한다.
 
삼성생명은 올 3월 맞춤형 헬스케어 앱 ‘더헬스(THE Health)’를 선보였다. 출시 6개월여 만에 플레이스토어 건강·피트니스 앱 분야 18위에 올랐다. 더헬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운동·식이·마음건강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하루 1만보 걷기, 물 2리터 마시기 등 다양한 미션에 도전해 성공하면 소정의 보상도 받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4위의 ‘하우핏(HowFIT)’은 AI 동작인식 기술과 라이브 서비스를 결합한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지난해 신한라이프가 출시했고, 올 초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이 운영한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설립하고,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 ‘오케어(O’Care)’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홈피트니스와 심리검사·상담 등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대체로 보험사 이름과 보험상품을 노출하지 않거나 최소화한다”며 “헬스케어 서비스만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산업·통상 전략’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063억달러(약 125조원)에서 연평균 29.5%씩 성장해 2026년 6394억달러(약 7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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