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독자적인 성장이 주된 이유로 지목된다.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제조업 분야는 3분기 연속으로 생산이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이후에도 지속적인 부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반도체가 제조업의 견인차 구실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반도체 중심의 편중된 제조업 회복세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제조업은 엔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한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은 지난 분기보다 0.9% 감소했다. 2022년 2~4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1분기 1.2%로 증가했지만 2분기부터 3분기는 또다시 생산 부진으로 이어졌다.
반도체가 3분기 연속 성장세인 것과 비교하면 제조업 생산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정부는 제조업 생산 감소 요인을 화장품·화학제품 수출 감소와 1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지연으로 꼽았다.
특히 전기차 재고 조정에 따른 2차전지 생산 감소·자동차 부품사 파업도 지난해 2분기기 이후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 업종 간 생산 격차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기술변화와 경쟁이 심해 시장 변동성이 커서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다른 제조업의 생산 감소는 경제의 다양성과 탄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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