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나란히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반도유보라’가 엇갈린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청약시장 흥행 요소로 작용하던 ‘아파트 브랜드’가 아닌 분양가·입지가 성패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반도건설 ‘경희궁 유보라’는 5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5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7089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24.4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64.2대 1로 전용면적 59㎡에서 나왔다.
이 단지는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에서 51가구 모집에 2355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46.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26위 반도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영천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경희궁 유보라’는 지하 5층~지상 23층 2개동·아파트 전용 59~143㎡ 총 199가구·오피스텔 전용 21~55㎡ 총 116실 규모의 소규모 단지다.
이 단지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10억 2575만 원~10억 4875만 원, 전용 84㎡는 13억 3075만 원~13억 4875만 원 등이다.
낮은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청약자들의 선별청약이 이어지며 1만건에 달하는 청약통장이 몰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시공사 브랜드 파워는 떨어지지만 광화문·마포·여의도 접근성이 뛰어난 직주근접 입지와 구축·기분양 단지보다 저렴한 분양가 등이 맞아 떨어져 흥행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날 DL건설이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는 1순위 청약에서 총 502가구 모집에 1574건이 접수돼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일부 대형 면적에서는 미달도 나왔다.
박지민 대표는 “3000개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 단지였는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며 “수요자들이 앞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을 마친 단지들과 비교해 분양가·지하철역 거리 등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비 청약자들의 선별청약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이 청약통장 사용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수직 상승한 분양가로 인해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메리트가 낮아지면서 복합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어야만 청약에 나서고 있다”며 “이 달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의 기회가 늘면 청약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지민 대표는 “서울에서는 강남권 분양이 예정돼 있는 만큼 당분간 청약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며 “이외 지역은 수도권이라고 무조건 흥행이 보장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거래량·가격 상승폭 등 지역 부동산 시장 상황이 결국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