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끝내 경선에서 탈락함에 따라 ‘비명횡사’가 대미를 장식했다는 비판이 비명계에서 고조된다. ‘친명횡재’ 일부 인사는 자질 논란에 휩싸여 비명계는 한층 폭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시절에 박 의원과 함께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로 불렸던 금태섭·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소신과 상식이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목소리 높였다.
금 최고위원은 “박 의원은 방탄 국회에 협조하지 않고 검수완박하겠다고 위장 탈당하는 행태에 반대하다가 (친명계에) 찍혔다”며 “어떻게 박용진 같은 바른 정치인을 내치고 온갖 논란과 막말 시비로 점철된 정 원장을 선택할 수 있나”라고 쏘아 붙였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은 단 하나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고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비명 홀로코스트(학살)이라는 게 확실해졌다”며 “박 의원에게 훈장을 주지는 못할 망정 재갈을 물리고 손발 묶은 상태로 링 밖에 던져버리나”라고 일갈했다.
앞서 11일 오후 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강북을 등 지역구 4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강북을에서 박 의원은 친명계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에게 패했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부여되는 경선 득표율 30% 감산 처분을 받았다.
11일 박 의원에 의하면 박 의원을 택한 권리당원은 51.79%(일반 여론조사 51.72%)였고 정 원장을 택한 권리당원은 48.21%(48.38%)였다. 그러나 30% 감산 페널티로 인해 박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박 의원은 강북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반면 정 원장은 상대적으로 강북을에 연고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부 ‘친명횡재’ 평가의 인사들이 자질 논란을 빚으면서 불난 비명계 여론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안귀령 서울 도봉갑 후보는 도봉갑에 지역 연고가 없으나 3선의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지난달 23일 전략 공천을 받았다.
YTN 앵커 출신인 안 후보는 앞서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의 ‘외모 이상형 월드컵’ 코너에서 이재명 대표와 가수 차은우 중 한 명을 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한 바 있다.
11일 한 매체 보도에 의하면 안 후보는 8일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한 상인이 ‘여기가 무슨 동이냐’ 묻자 안 후보는 답변하지 못했다. 안 후보는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냐’는 질문에도 우물쭈물했다. 상인은 “좀 알고 다니시라. 욕먹는다”며 “여기 왔다 또 후딱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호통쳤다. 안 후보는 상인이 음식을 권하자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봉갑에서 안 후보와 맞붙게 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는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 해도 이건 좀 너무 하다”고 저격했다.
김 후보는 “후보님이 모르고 가신 그곳은 도봉갑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 식사 준비를 위해 장을 보시던 신창시장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도봉갑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창2동”이라고 했다.
또 “후보님이 헷갈린 건너편 시장은 창3동의 창동골목시장으로 저와 제 아내가 주말에 장 보러 다니는 단골 코스”라며 “민주당 입장에서 도봉은 쉽게 (당선) 되니까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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