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매미 떼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곤충학자들은 이달 말부터 올 여름까지 주기성 매미 2개 부류가 일리노이주·위스콘신주·루이지애나주·메릴랜드주·조지아주 등 미국 중부와 동남부 지역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엄청난 소음이 견디기 힘들겠지만 살충제 등으로 박멸에 나서지 말 것을 권고한다. 뉴욕타임스도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에선 최대 4주까지 맴맴거리는 굉음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그들을 그대로 두는 것”이라고 전했다. 매미들이 조만간 농작물의 퇴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들 매미는 각각 13년 주기와 17년 주기로 땅속에서 기어 나오는 무리다. 미국에서 이 두 부류가 동시에 출현하는 것은 1803년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재임 시기 이후 처음이다. 13과 17이란 1과 자신 이외의 자연수로 나뉘지 않는 숫자라서 최소공배수인 221년이 동시 출현 주기가 된다. 주기성 매미는 일반 매미와 다르다. 총 15종인 주기 매미의 경우 10년 이상 땅 속에서 애벌레 형태로 있다 성체가 된 후 땅으로 올라 와 2~4주간 살고 생애를 마친다.
학계에선 소음 피해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짚었다. 수컷 매미 한 마리의 울음소리가 약 70~90데시벨로 진공청소기를 쓸 때의 소음과 맞먹기 때문이다. 존 쿨리 코네티컷대 교수는 전체 개체 수를 수백 조에서 1000조 마리까지 예상하며 “그 정도 매미 떼의 소리라면 제트기 옆에 머리를 갖다대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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