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상승세가 주변으로 확산하고 있어 조건 좋은 전세 매물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전세 수요자들이 비슷한 가격으로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대체 주거지에 주목하고 있다.
12일 KB부동산 KB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작년 7월 넷째 주(24일 기준)부터 43주 연속 올라 1년(52주)에 가까운 긴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올랐고 이 중 금천구(0.35%)·은평구(0.35%)·서대문구(0.25%)·마포구(0.22%) 등 강북권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인천도 각각 0.06%·0.07% 오르며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근 주택 임대차 시장이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빌라(다세대·연립 등)가 아닌 아파트 전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해 강남이나 판교 등으로 빠르게 이동 가능한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이 한동안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기준 KB부동산 시세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5억7017만 원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말 기준 6억285만 원으로 1년 새 3300만 원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성남 아파트의 평균 전세보증금 역시 5억8655만 원에서 6억1032만 원으로 약 2400만 원 뛰었다. 특히 분당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6억7837만 원으로 서울과 성남보다 시세가 높았다.
이에 더해 전세 매물은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보다 22.6% 감소했고 △성남 수정구 34.5% 감소 △분당구 16.3% 감소 △수원 영통구 47.2% 감소 등으로 줄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에 따라 경기 광주 등 분당·판교 생활권에 강남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분양 단지에 대한 대기 수요와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들 지역의 분양가가 서울 외곽이나 성남 전셋값 수준인 데다 판교·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대체 주거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치솟는 전셋값에 원하는 지역의 전세 매물도 구할 수가 없어 차라리 서울·성남 전셋값이면 살 수 있는 대기 중인 신규 분양 단지를 노리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며 “게다가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반영돼 자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풍부한 인프라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새 아파트를 찾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강선 곤지암역 부근인 경기 광주 곤지암읍에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단지는 ‘신대1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으로 전용면적 84·139㎡ 총 635가구로 조성된다.
곤지암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역세권’이어서 경강선을 타고 판교역까지 20분대에 도달 가능하며,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도 40분대에 닿을 수 있다. 경강선 이매역에서 수인분당선 환승 시 서현역·정자역 등 분당으로 접근도 용이하다.
곤지암역과 신대1지구 사이 곤지암역세권 1단계 도시개발사업지에도 연내 신규 분양이 대기 중이다. A1-1블록에 공동주택 565가구(시공사 미정)와 A1-2블럭에 381가구(HDC현대산업개발) 규모의 아파트를 시공 예정이다.
판교 생활권에서는 성남 산성동 일대 ‘산성역 헤리스톤’이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총 3487가구 중 2~4블록 1224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시공은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드 컨소시엄이 맡았다. 대방건설은 판교 인근 금토지구에 전용 84㎡ 197가구의 공동주택을 올해 중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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