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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방산·금융 웃고 정유·이차전지 울고
방산·금융 역대급 실적으로 호황 맞이
정유 국제유가↓… 이차전지 전기차 캐즘으로 불황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14 14:24:43
▲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산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방산·금융업은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차전지·정유업계는 실적 부진으로 울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의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산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방산·금융업은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차전지·정유업계는 실적 부진으로 울상이다. 
 
국내 방산업계는 한화로에어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이 업계 호황을 주도하고 있다. 금융업에서는 KB금융지주를 비롯한 5대 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 호조다. 반면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와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 관련 업계는 실적 악화로 시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14일 “방산에서 역대급 실적에 이어 다음 분기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4분기에는 폴란드 등 수출과 국내 물량 확대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번 3분기에 매출 2조6312억 원·영업이익 47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62%·영업이익 457%가 늘어난 수치로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이다.
 
이밖에 국내 주요 방산업체인 현대로템·LIG넥스원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3분기 매출액 1조935억 원·영업이익 137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8%·233.7% 올랐다. LIG넥스원도 같은 기간 매출액 7403억 원·영업이익 5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8.1%·26.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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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관계자는 “뛰어난 성능·높은 신뢰성·빠른 납기 등 강점을 바탕으로 민관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수출전략이 국내 방산업계 호황을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권도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가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호황을 맞았다. 
 
구체적으로 KB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사상 최대인 4조39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0.4%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한 3조9856억 원을 달성했다. 그 뒤로 하나금융지주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3% 증가한 3조2254억 원·우리금융지주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1% 늘어난 2조6591억 원·NH농협금융지주는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13.2%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인 2조315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5대 금융지주는 호실적에 대해 △ KB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 △신한금융 ‘안정적 비용 관리 노력’ △하나금융·우리금융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농협금융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성장’을 각각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는 작년 같은 분기 대비 일제히 적자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의 올해 3분기 영업 손실은 약 1조4592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별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423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과 GS칼텍스도 각각 4149억 원·3529억 원의 적자를 냈다. HD현대오일뱅크도 2681억 원 적자다.
 
업계에서는 정유업계 불황에 대해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두바이유는 올해 3분기 평균 배럴당 78.3달러로 전 분기(85.3달러)보다 7달러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싱가폴 정제마진 역시 손익분기점(5달러) 아래인 3.5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정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이차전지 업계 역시 불황을 맞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인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30% 줄어든 3조9356억 원·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72% 감소한 1299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4%·영업이익은 46% 감소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 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3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차전지 업계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전기차 캐즘을 꼽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 IRA(인플레이션감축법) 폐지를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며 관련 보조금 축소 위기까지 이어지며 어두운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업계는 각자 방식으로 업계 위기에 대응하며 시장 개화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SDI는 ‘각형 프리미엄 배터리’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도 이차전지 외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으로 이차전지 업계 불황에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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