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에서 열린 버닝비버 2024 전시장에는 인디 개발사들의 참신한 작품을 구경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먼저 10월 ‘WASD 인디게임 공모전’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지스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드래빗 스튜디오의 탑다운 슈팅 액션 게임 ‘소울러즈’ 부스가 눈에 띄었다. 소울러즈는 슈팅 게임에 ‘시간 왜곡’이라는 요소를 사용해 시간을 느려지게 해 공격을 피하고 캐릭터들의 특수 능력으로 적을 격파하는 독특한 전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버 렉카’가 돼 SNS를 통해 팔로워를 모으고 주변 인물들의 비밀을 찾아내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반지하 게임즈의 추리 어드벤처 게임 ‘페이크북’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 턴제 덱 빌딩 전략전투와 로그라이트 장르를 결합한 아이엠 게임즈의 ‘마스터피스’와 퍼즐과 슈팅 장르를 결합한 ‘더 지니어스 햄스터’ 등 인디 게임 특유의 독특한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
버닝비버를 찾은 한 관람객은 “기술적으로 뛰어나지 않더라도 인디게임만이 줄 수 있는 감성이 있다”며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하나하나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성우 겸 인플루언서 남도형 씨가 즉석에서 게임을 더빙하는 ‘고막 맛집 라이브 쇼’가 진행됐다. 버닝비버는 인플루언서 초청 무대 외에도 무대 세션과 함께 ‘시대예보:호명사회’의 저자 송길영 작가의 초청 강연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버닝비버는 세계 곳곳의 실험적인 게임을 선보이는 기획전시 ‘게임 밖의 게임’과 스마일게이트 D&I실에서 마련한 다양성을 테마로 한 보드게임 ‘미스터리 신규 입사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버닝비버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이 개최하는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이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2022년 첫 버닝비버를 진행했으며 이후로도 꾸준히 규모를 늘려 오고 있다.
버닝비버 2024는 11월29일부터 12월1일까지 진행되며 83개의 인디게임 개발팀이 참가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에 따르면 버닝비버 2024에는 3일 동안 약 1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게임 개발사들이 작품을 내놓는 대표적인 무대는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이었지만 2023년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이 열리지 않았고 2024년에도 소식이 없기 때문에 버닝비버는 인디게임 개발사들에게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다.
한 인디게임 개발사는 “게이머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는 접근성 문제가 있고 다른 게임쇼의 경우 대관료 문제 등이 있다”며 “이렇게 서울 한 복판에서 게이머들에게 자사 작품을 홍보할 기회는 귀한 만큼 스마일게이트가 계속 이런 시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주훈 퓨처랩 재단 팀장은 “올해도 새로운 세계관으로 돌아온 만큼 인디게임 체험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며 “열정 넘치는 창작자들의 게임이 전시되는 버닝비버에서 인디게임 고유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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