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우파의 공공의 적 조갑제가 급기야 반격의 칼을 뽑아 들었다. 예상된 행동이지만 너무 졸렬해서 눈을 씻고 다시 봤을 정도다. 자신의 몰락을 재촉할 뿐이란 예감을 피할 수 없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 며칠 전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은 친일파보다 더 엄중하게 단죄될 것이다’란 황당한 글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민족 반역죄에 더해 대한민국 체제를 파괴하는 대역죄인에 해당한다는 섬뜩한 논리다.
그가 미친 건가. 문제의 글에서 조갑제는 “부정선거를 말하는 자들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란 턱없는 논리의 비약도 멋대로 했다.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음모론을 언론의 자유로 치부해선 안 된다”며 음모론 유포자는 형사 처벌하고, 입학과 취업에서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발언도 했다. 그걸로 만족하지 못한 걸까. 같은 걸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올렸다. 거기에서 그는 코너에 몰려 온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 그동안 조갑제를 때린 필자 조우석을 은근히 겨냥하기도 했다.
“부정선거론의 편에 서서 여기저기 글을 남기고 있는 이들은 어찌될까. 여기 역사의 교훈이 있다. 그들은 친일파 꼴이 될 것이다… 한국 현대사를 보면 세상이 뒤집히면 하루아침에 을(乙)이 되어 도망 다니고 하는 경우를 나는 몇 차례 보았다.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은 역사의 낙오자이고, 거짓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
그가 도망자 신세가 될까, 조우석이 그렇게 될까는 좀 더 지켜보자. 단 그는 정규재와 어찌 그리 독선·아집이 똑같을까. 영상을 보며 80세 노인의 앙다문 입술 사이로 격렬한 적의(敵意) 같은 게 엿보인다. 요즘 광화문·안국동에서 부정선거 규명을 외치는 인파에 밀려 급기야 정신이 파탄지경에 이른 조갑제의 마지막 발버둥이리라. 그럼에도 그를 다시 도마에 올리는 건 친일파 타령의 죄질이 너무 불량한 탓이다.
독자는 다 안다. 지난 몇 년 좌익은 자유 우파를 공격할 때 우리가 극우이자 뉴라이트이며 친일파라는 황당한 공격을 앞세워 왔다. 극우·뉴라이트·친일파 공격은 좌파가 단골로 구사하는 공격 무기 3종 세트다. 우리가 좌익세력을 향해 빨갱이라고 말하면, 그건 철 지난 색깔론이라며 예봉을 피하는 대신 저들은 거꾸로 우리를 극우·뉴라이트·친일파라며 공격해 왔다.
더욱이 극우·뉴라이트·친일파란 공격은 완전히 사실과 무관한 거짓에 불과한데도 저들은 막무가내다. 사실 대한민국에 극좌와 반국가세력은 수두룩해도 극우는 한 명도 없다.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보자는 뉴라이트 운동 역시 눈꼽만치도 하자가 없다. 결정적으로 좌익 세력의 친일파 공격은 대한민국의 주류 세력을 흔들려는 거대한 음모이며, 그 시작은 해방 정국 당시 막 귀국한 이승만 박사를 향해 남로당 박헌영이 내뱉었던 공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느덧 조갑제가 우릴 보고 친일파라고 공격하다니. 정말 미쳐도 곱게 미칠 일이다. 벌써 20년 전 민족문제연구소가 중심이 된 이른바 친일인명사전 편찬 등 대소동, 그리고 문재인과 조국 등 더불어민주당 세력의 극악무도한 반일 선동은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한·미·일 삼각동맹을 막으려는 반역적 행동에 다름 아니었음을 우린 다 안다.
그런 상황에서 조갑제가 민족 반역죄 운운한다는 건 그의 파괴된 정신세계가 어느덧 좌파와 비슷해졌고, 이제 그는 피아 구분조차 못 하며 자기 눈을 찌르고 있음을 보여줄 뿐이다. 친일파 타령만이 아니다. 조갑제 자신은 짐짓 삼가고 있지만, 우릴 보고 극우라고 하는 헛소리를 조갑제의 아류인 이병태·최보식·김평우 등이 요즘 역할을 나눠서 수시로 한다. 자신들은 합리적이고 똑똑한 우파인데 우린 꼴통에 불과하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남은 건 하나다. 정신 나간 그가 우릴 보고 어느 순간 뉴라이트라고까지 공격을 해 온다면, 좌파가 해 오던 극우·뉴라이트·친일파 3종 한 세트 공격이 드디어 완성됐음을 말해 준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때는 지체없이 사회적 위험인물 조갑제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할 지도 모른다. 실제로 현재 자유 우파 대다수는 조갑제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다.
아까 언급한 그의 유튜브는 일주일 내내 조회수 3000명 안팎이며 댓글의 90% 이상이 그에 대한 맹비난으로 가득하다. “당신은 왜 CCP(중국공산당) 편에 서는가?” “당신 말대로 부정선거를 검증하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대로 묻어 버리는 게 민주주의인가? 그런 민주주의는 없다.”
어쨌거나 이번 친일파 타령으로 조갑제는 자신의 자멸을 재확인해 줬다. 그런 조갑제는 요즘 기자 역할을 넘어 정치인 노릇까지 한다. 개혁신당 이준석이 대선 출마를 겨냥해서 김종인은 물론 조갑제 등을 만나 조언을 구한다는 것이다. 유유상종도 유분수다. 부정선거 규명을 계기로 성경에 나오는 비유대로 알곡과 가라지가 걸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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