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발주한 안동·포항 국도건설공사 가운데 청송군 현동면 눌인리에서 현서면 두현리까지 이어지는 1-2구간의 가로수 식재 실태를 놓고 조경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총연장 57.1㎞인 사업 중 해당 구간은 약 12㎞로, 현재 공정률은 9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양쪽에 이팝나무가 식재되고 있지만 가지와 수관이 빈약한 나무가 많아 가로수라기보다 전봇대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 도로 중앙 화단에 심은 일부 소나무도 가지가 부족해 경관 개선이라는 조경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수목은 규격에 미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 적합 여부는 설계도서와 계약 기준, 현장 실측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 만큼 수목 납품부터 식재, 검수까지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감리단 관계자는 “나무의 가지가 풍성하지 않은 것은 생육을 위해 가지를 잘라냈기 때문이다”라며 “규격 미달 수목은 반품할 경우 운반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해 해당 나무 옆에 추가로 식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규격 미달이 확인될 경우 계약 기준에 따라 적합성을 판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나무를 추가로 심는 방식이 설계 기준에 부합하는지 식재 간격이 좁아져 수목의 생육이나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주민들은 “새 도로를 달리다 전봇대 같은 가로수를 보면 실망스럽다”며 “가로수는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수형과 아름다움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정률이 90%에 이른 만큼 발주기관과 감리단, 시공업체는 준공에 앞서 식재 수목의 규격과 수형, 간격, 생육 상태를 전수 점검해야 한다. 부적합 수목의 처리 기준과 검수 과정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도로가 제 기능을 다하려면 도로 포장뿐 아니라 경관의 완성도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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