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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공개한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잠재돼 있던 서브컬쳐 게임의 잠재력이 ‘블루 아카이브’를 통해 터져 나왔다는 평가다. ‘블루 아카이브’의 성공으로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서브컬쳐 게임이 주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는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안드로이드 OS, IOS 버전으로 9일 출시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2월 서브컬쳐 시장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시장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현지 앱스토어 매출 8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14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한 ‘블루 아카이브’는 사전등록 하루 만에 참가자 수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애플리케이션 통계 사이트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 기준 ‘블루 아카이브’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인기 순위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게임 인기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를 제작한 김용하 넷게임즈 PD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많은 분들이 사전등록에 참여해 주셔서 놀랐고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블루 아카이브’가 뜨거운 관심을 끌면서 국내 서브컬쳐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서브컬쳐 게임은 애니매이션 풍의 그래픽 및 캐릭터를 기반으로 수집, 육성, 스토리 위주 등 다양한 게임의 특징이 접목될 수 있는 게임 장르를 말한다.
서브컬쳐 게임의 주력 수익 창출 수단은 기존 MMORPG와 비슷한 확률형 뽑기지만 서브컬쳐 게임은 캐릭터의 성능보다는 애정에 기반을 둔다는 차이가 있다.
물론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나 아이템도 인기를 얻지만 서브컬쳐 게임은 매력적인 디자인, 캐릭터성, 스토리 등을 통해 이용자와의 애정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낸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서브컬쳐 장르는 일부 ‘덕후(일본의 만화 및 애니매이션 팬을 의미하는 ‘오타쿠’에서 비롯된 은어)’들에 한정된 비주류 시장으로 여겨져왔다. ‘소녀전선’, ‘붕괴3rd’, ‘명일방주’ 등이 인기를 얻기는 했지만 대부분 해외 개발사가 게임을 한국에 서비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넥슨이 스튜디오비사이드가 제작한 서브컬쳐 게임 ‘카운터사이드’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라이트노벨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IP를 활용한 ‘코노스바 모바일’을 서비스하는 등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서브컬쳐 게임의 존재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6월에는 스마트조이의 서브컬쳐 게임 ‘라스트 오리진’의 게임 OST 앨범 ‘프로젝트 오르카’가 음원사이트 벅스의 실시간 1~6위를 차지하면서 서브컬쳐 게임의 파급력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블루 아카이브’가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국내 시장에서도 서브컬쳐 게임 열풍이 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서브컬쳐 게임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컬쳐 게임 ‘우마무스메 :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도 한국 상륙을 앞두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으로 출시하자마자 일반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하고 전 세계에서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등 파장을 일으켰으며 그 인기에 힘입어 한국 출시도 결정됐다.
우마무스메의 한국 프로듀싱을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에서 우마무스메 한국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쳐 게임은 그동안 마이너한 분야로 인식됐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서브컬쳐 게임을 소비할만한 유저층이 충분히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며 “‘덕후’들의 잠재된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면 서브컬쳐 게임도 충분히 주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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