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맡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누리호는 7일 낮 12시 25분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위성 15기를 품고 우주로 발사됐다. 이륙 약 2분 후 1단 분리에 성공했고 약 4분 후 페어링(위성보호 덮개) 분리가 이뤄졌다. 발사 약 4분 30초 이후에는 2단이 분리됐다.
발사 12분 30초 뒤 목표 고도인 570km에 도착한 누리호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2~6호의 분리를 시작해 약 3분만에 모두 완료했다. 특히 군집위성 분리 시에는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해 발사체 상단을 30도, 60도씩 돌리는 절차가 적용됐다. 발사 현장에서는 초소형 군집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된 이후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어 큐브위성 10기가 10초 간격으로 2기씩 사출됐다. 위성 분리 후 누리호는 위성과 충돌을 막기 위한 회피 기동, 궤도상에서의 자발적 폭발 예방을 위한 잔여 산화제와 헬륨 등 잔여 가스 배출 등을 수행했다. 비행을 종료한 누리호는 궤도를 돌다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해 소멸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1시 브리핑에서 “발사 이력 상 최초로 예정 시간에 발사가 이뤄진 사례다”라며 “비행 정보와 영상을 종합하면 누리호는 예정된 비행 절차에 따라 목표 궤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 분리는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항공우주연구원이 누리호의 임무 수행 결과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원격 수신 정보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2시에 진행된 상세 브리핑에서 오 청장은 “누리호에서 분리된 초소형 군집위성 6호는 13시 8분경 남극 세종기지와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며 “나머지 군집위성은 국내 지상국과 노르웨이 스발바르 해외 지상국을 통해 순차적으로 교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큐브위성의 경우 10개 중 9개가 분리되고 1개가 미사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된다”며 “누리호에서는 정상적으로 사출 신호를 보냈으나 해당 위성이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5차 발사 성공으로 누리호의 누적 발사 성공률이 75%에서 80%로 높아져 신뢰성이 더욱 향상됐다”며 “이번 발사는 단순히 위성을 목표 궤도까지 운반하는 것을 넘어 여러 개의 위성을 한번의 발사로 정밀하게 궤도에 배치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성공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청장은 누리호의 6차 발사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6차 발사도)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우주 궤도에 올리는 것을 주 임무로 삼겠다”며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의 누리호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누리호의 신뢰성을 더욱 향상시켜 민간 주도의 상업 발사 서비스 체제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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