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인공지능(AI) 투자 호황과 중동전쟁이 모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와 연계한 CNN ‘글로벌 퍼스펙티브스’ 패널 토론에서 “한국은 현재 가장 중요한 두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며 “하나는 AI의 대규모 투자 붐이고, 다른 하나는 정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중동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활동 측면에서는 두 요인이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지만 AI 경제의 긍정적인 효과가 중동전쟁의 부정적인 영향을 압도하고 있다”면서도 “두 요인이 결합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호조에도 한국 경제가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규모 AI 투자의 지속 여부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신 총재는 전망기관들이 향후 3~4년간 1조 달러가 넘는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투자가 글로벌 무역을 활성화하고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총재는 한국 경제의 K자형 양극화도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한국은 K자형 경제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물가 상승이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물가를 낮춰야 하는 이유이며, 이를 위해서는 통화정책을 올바르게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안정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차입과 위험 부담이 누적되기 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한국의 금융취약성지수(FVI)가 장기 평균 수준인 46 안팎이라고 밝혔다. 금융안정이 한국은행의 핵심 책무 중 하나인 만큼 관련 지표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2%라는 물가안정 목표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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