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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다이어트 천태만상 허와 실[中-시술]
뚱뚱한게 죄라고 ‘살과의 전쟁’ 속 요요공포 만연
뚱뚱한게 죄라고 ‘살과의 전쟁’ 속 요요공포 만연
스타부터 서민까지 온갖 시술·수술 천국…비만시장 왜곡에 부작용 급증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5-23 00:05:29
▲ 운동과 식단조절을 통한 다이어트보다 상대적으로 ‘쉽고 빠르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다이어트 시술과 식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그 효과가 기대에 못미칠 정도로 미비하거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사진은 서울 도심의 다이어트 시술 및 제품을 판매하는 의원들.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 취재팀=민현배·정성문·임현범·신정연 기자] ‘먹기만 해도 살이 빠져요’ ‘10일동안 10kg 감량, 이젠 당신 차례입니다’ ‘쉽게 빼는 살, 단기 다이어트 지름길’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이어트 홍보 문구들이다.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자 다이어트에 나선 이들을 겨냥한 광고가 홍수를 이룬다. 한약부터 양약, 시술부터 수술까지 그 종류와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광고에선 주로 단기간에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과정이 힘들고 효과를 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운동과 식단조절 등의 방법과 달리 상대적으로 ‘쉽고 빠르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껏 비싼 돈을 들여 다이어트 식품을 복용하거나 시술을 받아도 다이어트 효과를 보지 못해 울상을 짓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소비자의 경우 다이어트 효과는커녕 두통, 손떨림, 수면장애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쉽고 빠르게’ 다이어트 시술 ‘각양각색’…부작용 사례도 ‘다양’
 
 ▲ 자료: 성형외과업계 ⓒ스카이데일리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다양한 종류·방식의 다이어트가 등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칼을 대는 수술보다 간단한 주사를 통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과 다이어트 식품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이어트 시술의 종류는 다양하다. 지방분해주사(MPL·PPC)와 카복시테라피, 메조테라피, 레이저 지방융해술(HPL), 림프순환 지방융해술(LLD) 등이 대표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성형외과 원장에 따르면 다이어트 주사의 경우 짧게는 1분부터 길게는 1시간이면 시술이 끝난다는 점에서 바쁜 직장인 여성들이 찾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들이 주로 많이 하는 다이어트 시술은 HPL, 카복시, MPL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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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HPL은 지방 조직에 약물을 직접 주사해 지방세포를 융해시켜 배출하도록 하는 시술이다. 약물을 주사하면 삼투압 현상으로 지방세포가 팽창하고 분해되는데 이 과정을 레이저로 촉진시킨다. 분해된 지방은 혈관이나 림프관으로 흡수돼 배출된다.
 
관계자는 HPL에 들어가는 성분 중에는 지방을 녹이는 아미노필린이 포함돼있는데 심장 두근거림이나 울렁거림, 밤에 잠을 못자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꽤 있다고 전했다.
 
걸그룹이 사용한다고 알려져 유명세를 탄 MPL은 다량의 지방분해 약물을 투여해 그 파동으로 지방을 분해하는 시술이다. 용액이 지방세포를 팽창시키는 과정까지는 HPL과 동일하지만 지방세포에 직접적으로 구멍을 내 분해시킨다는 점이 다르다.
 
또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카복시테라피는 주사바늘을 통해 액화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가스압에 의해 지방세포를 배출 시키는 시술이다. 당초 카복시테라피는 당뇨병 환자들의 말초 혈관 순환을 촉진시키기 위해 치료목적으로 사용되다가 비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이어트 주사로 쓰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다이어트 시술을 통해 효과를 본 이들도 있지만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다는 것이다. 카복시테라피는 지방을 완전히 없애는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요요현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시술 후 심한 경우 두통과 메스꺼움,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알려졌다.
 
특히 카복시테라피의 경우 시술 과정이 고통스러워 다이어트 효과는 못보고 고통만 받았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병·의원에서 드라마틱한 다이어트 효과 광고를 보고 찾았지만 효과도 미비할뿐더러 시술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카복시테라피를 시술받았다는 박민정(여·26)씨는 “카복시 시술을 일주일에 1번씩 총 5번 받기로 했는데 시술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다”며 “이를 악물고 참아가며 시술을 받았지만 시술받은지 한달도 채 안돼 요요현상이 와서 허탈함을 넘어 치가 떨린다”고 토로했다.
 
한약부터 기능식까지…‘다이어트 식품’ 인기 불구 효과는 ‘의문’
 
 ▲ 자료: 한국소비자원 ⓒ스카이데일리

다이어트 식품은 크게 체중조절용 건강기능식품과 조제식품으로 분류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체중조절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캡슐, 분말, 액상 등의 형태로 제조된다. 조제식품은 식사의 일부나 전부를 대신할 수 있도록 영양소를 첨가하고 열량을 조절한다.
 
다이어트와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들 제품들은 주로 가르시니아, 키토산, 공액리놀레산, 식이섬유 등의 성분이 들어간다. 업체마다 해당 성분의 효능을 강조하며 다이어트 효과를 부각시키지만 다이어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긴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인 HCA(수산화구연산)는 식전에 먹으면 칼로리가 지방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일시적으로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지만 이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업계 관계자 A씨는 “HCA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될 때 사용되는 효소를 억제해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잉여 탄수화물이 방출되는 것이 아니라 형태만 바꿔 다른 신장이나 근육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결국은 지방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다이어트 성분으로 알려진 키토산, 잔티젠, 식이섬유 등은 공통적으로 열량이 없거나 낮아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식이섬유나 다당류 등은 변비를 막고 영양소의 흡수를 막아주지만 체지방을 분해하는 등의 작용은 미미해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사람마다 체질이 다름에도 일괄적인 약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안정희씨(36·여)는 다이어트약을 복용 후 급성 녹내장이 발생해 손해배상 소송까지 진행해 승소하기도 했다.
 
안씨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2주분의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는데 일주일이 지나자 앞이 뿌옇게 흐려져 보이지 않았다”며 “안과를 방문해보니 급성 폐쇄각 녹내장을 진단받았는데 원인을 알고보니 다이어트약에 함유된 성분인 토피라트에 의한 것이란 걸 알고 손해배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개인별 맞춤 판매 이뤄져야…무분별한 처방 ‘부작용’ 초래 
 
▲ 일반 한의원은 물론 시중의 드럭스토어 등에서도 손쉽게 다이어트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마다 각기 다른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그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스카이데일리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처방이 달리 이뤄져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다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성분 표시조차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소비자 피해 우려가 더욱 크다는 것이다.
 
일부 한의원에서 비만치료제로 쓰이는 마황은 장기간 복용시 환각과 심장마비, 고혈압 등 심각한 부작용 유발하는 성분인 에페드린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식품으로 한의원에서 손쉽게 처방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체질에 따라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이 포함돼 있을 경우 심하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무분별한 처방과 시술보다 소비자의 체질에 맞는 처방이 이뤄져야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이요법과 운동 없이 다이어트 식품에만 의존해 다이어트를 할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결국 건강하게 살을 빼기 위해선 적당한 운동을 병행한 자신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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