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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제2분당 축 ‘광주’ 르포(下-고급주택)
부자가 살고 싶은 시골, 수십억대 전원주택 즐비
서울·분당 이웃 주거명당 유명세…원조부자 가고 강남·판교 신흥부자 발길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1-28 00:03:44
 ▲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는 과거부터 원조 부자들이 부지를 매입해 전원주택이나 별장을 많이 지었던 곳이다. 사진은 신현리 대표적인 전원주택 단지인 드림홈21 내 물류창고기업 동아육운이 보유한 한옥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경기 광주=최성규·이경엽·이성은·박소현 기자] 최근 각종 개발 호재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전원주택 단지가 변모하고 있다. 현재 이곳은 과거 부자를 위한 호화 전원주택 대신 30대를 위한 다가구주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리는 예로부터 광주시의 주요 주거지역이다. 경기 광주시 자료에 따르면 신현리가 있는 오포읍의 주민등록 상 인구는 광주시 전체 32만759명 중 9만1434명으로 29%의 인구구성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두 번째로 높은 인구 구성비를 보이는 송정동(13%)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이는 인근 판교에 테크노밸리가 들어서면서 광주시에는 젊은 인구의 유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판교뿐만 아니라 수원, 용인 등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까지 유입돼 신현리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모여 사는 전원주택 대표단지…라폴리움, 드림홈21단지, 명문세가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현우] ⓒ스카이데일리
신현리는 현재 1인 가구를 위한 원룸·투룸 및 빌라 등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본래 전통적인 전원주택 선호 지역이었다. 과거 광주시의 조용한 자연 풍광은 전원주택 단지 조성의 밑거름이 됐다.
 
주로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이 거주하거나 별장 지역으로 이용됐다. 기업의 임원이나 연예인 등 유명인들에게 이곳은 대중들의 시선을 피해 사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쉼터로 안성맞춤이기도 했다. 접근성 면에서도 자가용을 이용하면 성남시 분당구 번화가까지 10~20분 정도, 서울시 강남구까지는 30~4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근 A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신현리는 서울시 강남이나 경기도 분당·판교 등 강남권을 오가는 기업 오너나 중견기업 사장, 유명 연예인, 전문직 종사자 등이 선호하는 거주지였다. 신현리에 있는 대표적인 전원주택 단지 혹은 타운하우스는 라폴리움, 드림홈21단지, 명문세가가 꼽힌다. 이외 소월마을, 들꽃마을 등도 전원주택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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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생긴 곳은 타운하우스는 라폴리움이다. 이곳은 이웃 간 서로의 집안을 들여다볼 수 없는 구조로 사생활 보호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전 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해 거실을 볼 수 없게 했고, 바깥에서 안이 잘 들여다보이지 않는 유리창을 사용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연예인 중에는 가수 이승기가 지난 5월 이곳의 토지와 주택을 매입했다. 이승기의 주택은 대지면적 416㎡(약 126평), 연면적 288.74㎡(약 87평), 지하 1층과 지상 1층 규모다. 매입가는 약 13억원이다.
 
배우 이미숙은 2014년 3월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대지면적 509㎡(약 154평), 연면적 319.63㎡(약 97평),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다. 매입가는 약 15억원이었다.
 
기업인 가운데는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지난 2013년 11월에 매입했다. 대지면적 485㎡(약 147평), 연면적 323.07㎡(약 98평),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다. 매입가는 17억5800만원이었다.
 
지난해 4월에는 용인시에 본사를 둔 반도체회사인 엠케이전자가 회사 명의로 매입했다. 대지면적 485㎡(약 147평), 연면적 323.07㎡(약 98평),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다. 매입가는 16억원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라폴리움은 분당과 가장 인접한 지역에 있어 분양 당시부터 교통의 요지로 평가를 받았던 곳이다.
 
이 관계자는 “라폴리움의 최초 분양가는 20~3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3~4월까지 미분양이 이어지면서 최대 30%까지 할인해 분양에 나섰다”며 “현재 대지면적 1323㎡(약 400평), 전용면적 285㎡(약 86평) 기준 약 19억원에 나온 매물이 있다”고 말했다.
 
드림홈21은 한옥마을로 알려진 전원주택 단지다. 주택 대부분은 높은 담장이 쳐 있다. 특히 단지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기와지붕을 한 한옥들이 웅장하게 들어서 있다.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있었다.
 
이곳에는 한옥 4채가 있다. 3채는 단지 입구에 들어선 직후 한 담장 안에 몰려 있었다. 그중 한 곳은 용인시에 위치한 물류창고기업인 동아육운이 지난 2009년 매입했다. 대지면적 697㎡(약 211평), 연면적 707.73㎡(약 214평),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다. 매입가는 약 4억7000만원이었다.
    

 ▲ 신현리 전원주택단지는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기업 임원이나 연예인들이 주로 선호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의 영향으로 지난 몇년간 IT기업 대표들의 문의가 많았다. 사진은 시계 방향으로 라폴리움, 드림홈21단지, 배우 이병헌 모친 주택, 명문세가 내 주택 ⓒ스카이데일리

드림홈21단지 입구 앞쪽에는 배우 이병헌의 모친인 박재순씨의 집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박재순씨가 지난 2000년 10월부터 토지와 건물을 소유했다.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는 결혼 후 지난 2013년부터 함께 지내다가 이민정의 출산 이후 이들 부부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고급빌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1059㎡(약 320평), 연면적 415.72㎡(약 126평),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명문세가는 3만여평 대지 위에 3개 단지 150여 가구로 조성된 대현 전원주택 단지다. 이곳은 모든 주택이 남향으로 배치돼 있다.
 
이곳에는 IT벤처기업 얍컴퍼니의 안경훈 대표 등이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지난해 12월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대지면적 823㎡(약 249평), 연면적 498.65㎡(약 151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매입가는 15억원이었다.
 
10억~20억 호가 전원주택…원조 부자 떠나고 분당·판교·강남 신흥 부호들 발걸음
 
인근 B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2011년 판교테크노밸리가 들어선 이후부터 신현리 일대 전원주택단지 주변이나 버스정류장 인근에는 원룸·투룸 빌라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분당구와 인접한 곳부터 생겼으나 점차 안쪽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보통 한 주택 당 4개층·8가구를 만들어 분양했다. 당시 원룸·투룸 빌라의 분양가는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선이었다.
 
B부동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며 땅값이 올라 더 이상 원룸·투룸 빌라를 지을 수 없게 되자 빌라형 주택보다는 테라스가 있는 고급형 주택이 생겨났다”며 “이런 주택들이 난립하면서 기존 전원주택 단지는 오히려 매력을 잃었다”고 전했다.
 
 ▲ 자료 : 경기도 광주시청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이곳의 주택 등을 알아보려는 부자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비서를 대동하고 온 오너가 괜찮은 전원주택이나 땅 매물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며 회사 전화번호를 남기거나 명함을 준다”고 했다.
 
C부동산 관계자는 “분당이나 판교에 사는 소소한 부자들은 다섯번을 오고도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짜 부자들은 쓱 둘러보고 느낌만으로 ‘괜찮네. 이거하자’며 쉽게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어 “라폴리움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고급 전원주택을 전문적으로 하는 부동산에서 자주 매물 문의가 온다”며 “고급주택을 관리하는 부동산 목록에 경기 광주 전원주택단지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신현리에 위치한 전원주택은 10억원에서 20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전원주택의 특성상 인테리어와 조경시설에 따라 매매가 차이가 크다.
 
B부동산 관계자는 “정원에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1억원씩 하는 경우도 있다”며 “만약 매물이 1년 6개월 이상 매매가 안 되고 기존 소유주가 집을 나가서 주택이 방치될 경우 2~3억원씩 떨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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