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계 안팎의 조명을 받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몇몇 존재한다. 이들 대부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롭게 부상하는 재벌그룹의 실세인 셈이다. 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그룹 후계자의 경영 스승을 자처한 인물이거나 오랜 기간 실세로 군림해 온 인물의 후발주자를 맡고 있다.
김동관 가는 곳엔 언제나 그가 있다…후계자 경영스승 남성우
태양광 사업은 한화그룹이 주도하는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손꼽힌다. 그 선봉에 선 계열사는 바로 한화큐셀이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후계자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공을 들이는 태양광 사업의 견인차를 자처한 인물은 바로 삼성전자 출신의 남성우 사장이다.
남 사장은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삼성전자 경영혁신팀과 컴퓨터사업부를 거쳐 IT솔루션사업부 부장(부사장)을 역임한 ‘삼성맨’ 출신이다. 지난 2014년 한화솔라원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되며 한화그룹으로 둥지를 옮겼다. 2015년 2월 본인이 맡았던 한화솔라원이 한화큐셀에 흡수합병 되면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당시 한화그룹 안팎에서는 합병은 단순한 그룹 내 사업구조 개편을 넘어 존속법인인 한화큐셀이 글로벌 셀 시장 1위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셀이란 태양빛을 흡수하는 전지를 일컫는 말로 세포단위를 일컫는 영어단어 셀(Cell)과 같은 의미다. 그만큼 태양광 사업의 핵심부품이라 할 수 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의 수장에 오른 남 사장은 “세계 1위에 올라선 것에 만족하지 않고 수년 내 관련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굳히겠다”고 언급했다. 올해(2017년) 세계 태양광 시장 글로벌 3위에 진입하고 오는 2020년에는 세계 1위에 도전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였다. 아울러 그는 “태양광 시장이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다”고 호언장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한화큐셀은 퍼스트솔라·JA솔라·진코솔라 등 미국·중국 업체를 따돌리고 글로벌 태양광업계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다. 남 사장의 주도아래 고효율제품 대량생산 체제를 속히 갖춘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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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
한화그룹의 미래먹거리를 손수 책임지고 있는 남 사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타임브릿지 한 호실을 보유 중이다. 남 사장은 지난 2004년 11월 공급면적 366.39㎡(약 111평), 전용면적 199.92㎡(약 60평) 규모의 해당 호실을 분양받았다. 현재 이곳의 시세는 10억원 선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학서, 장재영 이을 오너 최측근…그룹 후계자 뒷바라지 자처한 대한항공 해결사
지난달 24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스타필드고양 그랜드오픈 행사장에 등장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곁에는 그룹 내에서 스타필드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부사장이 함께했다.
임 부사장은 전임 권혁구 대표의 뒤를 이어 지난 4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에 취임한 새내기 CEO다. 지난 2015년 12월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보에 임명된 후 불과 1년 4개월여 만에 일이었다.
신세계그룹 안팎에서는 그를 향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그룹 내에서 비 오너가 출신 최초로 부회장에 오른 구학서 신세계 고문, 대학생들이 존경하는 CEO꼽을 만큼 백화점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신화를 구축한 장재영 신세계 사장 등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신세계그룹 한 관계자는 “그룹 경영지원실에서 재직하다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주도하는 복합쇼핑몰 사업을 도맡은 신세계프라퍼티로 옮겨 갔다는 점만 보더라도 그룹 내 기대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임 부사장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청화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 중이다. 공급면적 154.81㎡(약 47평), 전용면적은 142.71㎡(약 43평) 등이다. 현재 이곳의 시세는 11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조 사장이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오른 후 ‘변화’를 약속했지만 이를 체감하지 못한 조종사노조가 오는 10월 초 추석전후 황금연휴에 파업을 계획하고 최근 잇따른 항공기 관련 사고로 위기론까지 불거진 데 따른 결과다. 우 부사장은 그룹 후계자가 해내지 못한 일을 대신 해낼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MBA를 수료했다. 이후 대한항공에 입사해 대한항공 여객전략개발부·마케팅개발팀·경영전략본부·미주지역본부·여객사업본부 등을 두루 거쳤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실무적으로 두루두루 경력을 보유했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신망을 받아 온 경영인인 만큼 잦은 논란과 구설에 휩싸인 오너일가보다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최근 내부 조직원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조원태 사장보다는 우 부사장에 시선이 간다는 이야기가 들리곤 한다”고 귀띔했다.
우 부사장은 서울 양천구 목동 한신아파트 한 호실을 보유했다. 지난 2014년 2월 매입한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03.22㎡(약 31평), 전용면적 84.77㎡(약 26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현재 시세는 7억8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김도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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