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9-27 17:09
뉴스 > 富동산 > 아파트
[이슈포커스]-반쪽짜리 특화도시, 세종행복도시(上-부동산)
자고나면 시세 껑충…뭉칫돈 몰리는 행복도시 세종
정부청사 인근 알짜단지 절반 외지인 소유…6개월 새 집값 1.5억 상승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26 02:25:30
세종특별자치시(이하·세종시)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선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따라 처음 조성되기 시작한 계획도시다. 세종시가 출범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의 일이다. 세종시 조성 후 주요정부기관들이 차례로 이전을 시작해 지난 2014년 이전을 완료했다. 출범 당시 11만명에 불과하던 세종시 인구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개발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27만5658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인구는 8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의 핵심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총 6개의 생활권으로 구성돼있다. 현재는 3개의 생활권이 완성됐다. 아직도 도시의 성장이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인구수에 비해 도시의 수준은 열악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투기 세력이 판치다 보니 실제 인구 유입이 적고 그러다 보니 상권 발달이 지지부진하다. 이곳 주민들은 인구 숫자에 비해 생활편의·문화 시설 등의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반쪽짜리 특화도시’라는 평가를 받는 세종행복도시의 현재 실태를 금주 이슈포커스 주제로 선정하고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각종 문제점 등을 세 편에 걸쳐 보도한다.

 
▲ 정부세종청사(사진) 인근에는 ‘한뜰마을2단지세종더샵센트럴시티’, ‘한뜰마을3단지세종더샵레이크파크’, ‘도램9단지풍경채센트럴’ 등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다. 이들 아파트 단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가깝다는 특징 때문에 세종시 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축에 속한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세종특별자치시=김진강 부장, 이경엽·이지현·정수민 기자]세종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행복도시)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의 ‘무풍지대’로 평가되고 있다. 투기관리지역으로 분류됐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다. 심지어 지난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중 가격 상승률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정부 대책의 여파로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 주춤거리는데 반해 행복도시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가 꾸준한 것이다. 정부청사 추가 이전, 백화점 입점 추진 등 여전히 개발 호재가 산적한 게 결정적인 이유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행복도시 내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중 이른바 노른자위 지역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뜰마을2단지세종더샵센트럴시티’(이하·한뜰2단지), ‘한뜰마을3단지세종더샵레이크파크’(이하·한뜰3단지), ‘도램9단지풍경채센트럴’(이하·도램9단지) 등은 행복도시 내에서도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 단지는 세종정부청사와의 거리가 불과 100m 가량에 불과하다. 외부에서 행복도시로 진입하는 도로 초입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 세종호수공원도 위치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카이데일리가 이들 단지 내에서도 세종호수공원 전망을 갖춘 1000여 곳의 호실 소유주를 전수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외지인 소유였다. 세종시가 아닌 외지에 주소를 둔 호실 소유자는 전체 소유자의 절반에 가까웠다. 조사대상 아파트 단지 3곳 모두 최근 6개월간 평균 1억5000만원 가까이 올랐다는 점이 주목됐다.
 
광고
세종시 주요 아파트 로얄층 호실 절반은 외지인 소유…반년 새 시세차익만 1.5억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정현우] ⓒ스카이데일리
 
행복도시 내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한뜰3단지의 경우 공급면적 110.59㎡(약 33평) 평형대 호실의 현재 시세는 9억3000만원 가량이다. 지난 6월 7억8000만원에서 반 년 새 1억5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곳 단지 내 10층 이상 고층부에 위치한 260여개 호실 중 외지인 소유는 140여곳으로, 세종시민 소유 호실인 120곳 보다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기획재정부와 왕복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한뜰2단지 전용면적 139㎡(약 42평) 평형대 호실의 현재 시세는 8억5000만원이다. 지난 7월 6억원 수준에서 반 년 새 1억5000만원 올랐다. 이곳 단지 내 10층 이상 고층부에 위치한 140여개 호실 중 외지인과 세종시민 소유 호실은 각각 70여곳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도램9단지는 환경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과 직선거리로 약 250m가량 떨어져 있다. 특히 행복도시 주요 상권중 하나인 어진동 상권과 마주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도램9단지 전용면적 140㎡(약 42평) 평형대의 호실 시세는 6억9000만원으로 지난 6월 5억5000만원에 비해 약 1억4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도램9단지의 경우 10층 이상 로얄층은 430여개로 이들 중 외지인 소유는 200여곳, 세종시민 소유는 230여곳 등이었다.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위치한 푸르지오시티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과거 공무원을 중심으로 분양을 실시하는 등의 실수요자를 배려하는 조치가 취해졌지만 세종시에 거주하지 않는 투기세력의 투자를 막을 수는 없었다”며 “현재는 세종시 전체적으로 지역주민들 보다는 세종시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들이 투자목적으로 구입을 하는 경우가 오히려 많아진 편이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거주 공무원 상당수는 3급 이하…고위공무원 대부분은 원거리 출퇴근
 
▲ 세종시 내 주요 아파트 단지의 절반은 세종시에 거주하는 주민이 아닌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도램9단지풍경채센트럴(위)과 한뜰마을3단지세종더샵레이크파크 ⓒ스카이데일리
 
행복도시 내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이들 중 상당수는 3·4급 공무원 신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이름이 알려진 고위 공무원도 이곳 아파트 호실을 보유하고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1·2급 이상 고위 공무원의 숫자는 3·4급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한뜰3단지에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공직자중 가장 대표적인 인사는 주한미국대사관 장호현 경제공사다. 공사는 보통 2급 공무원인 이사관에 준하는 직위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장호현 공사는 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8년 3월부터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10월부터 2015년 4월까지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 국장을 지냈다. 이후 외교부로 자리를 옮겨 주미대한민국대사관 경제공사를 지내고 있다.
 
장 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61.22㎡(약 49평), 전용면적 118.83㎡(약 36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호실은 세종호수공원 방향으로 테라스가 있어 경관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시세는 약 10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김명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도 한뜰3단지 내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지방국토관리청장은 일반적으로 2~3급에 해당하는 고위공무원단 중 ‘나’ 등급에 속한다. 지난 2002년 건설교통부 토지국 토지관리과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청장은 2014년 3월부터 지난 달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 지냈다. 이달부터 국장급인 국토교통부 산하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맡고 있다.
 
김 청장이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호실은 공급면적 110㎡(약 33평), 전용면적 84.73㎡(약 25평) 등의 규모다. 현재 시세는 약 6억2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 6월 4억5000만원에 비해 약 1억3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3급 부이사관급인 임숙영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건강증진과 과장, 경기도 법제협력관으로 파견 근무 중인 윤강욱 법제처 부이사관 등도 한뜰3단지 내 호실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임 과장과 윤 부이사관 소유 호실의 규모는 동일하다. 공급면적은 139㎡(약 42평), 전용면적은 110.59㎡(약 33평) 등이다. 해당 호실의 시세는 8억5000만원에 달한다.
 
▲ 세종시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들의 경우 대부분 서을에서 거주하면서 출퇴근을 한다고 한다. 자리를 잡고 있는 서울에서 이사를 오는 것을 꺼리는 탓이다. 사진은 ‘한뜰마을2단지세종더샵센트럴시티’ 아파트 단지 ⓒ스카이데일리
 
한뜰2단지와 도램9단지 내에 호실을 소유한 공무원 중에는 3·4급이 비교적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램9단지 호실을 소유한 공무원으로는 양윤석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 국민연금재정과 과장, 김규형 국무조정실 안전환경정책관 과장 등이 대표적이다. 공무원 사회에서 과장은 4급에 해당하는 직책이다.
 
양 과장 소유 호실은 공급면적 140.67㎡(약 42평), 전용면적 106.63㎡(약 32평) 등이다. 해당 호실의 현재 시세는 6억9000만원 가량이다. 김 과장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25.08㎡(약 38평), 전용면적 95.62㎡(약 29평) 등으로 현재 시세는 6억2000만원 선이다.
 
한뜰2단지에 호실을 소유한 공무원으로는 유승광 환경부 국토환경평과 과장이 대표적이다. 유 과장의 직책은 4급에 상당한다. 유 과장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11.02㎡(약 33평), 전용면적 84.73㎡(약 26평) 등이다. 해당 호실의 현재 시세는 8억5000만원에 달한다.
 
어진동에 위치한 세종예술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세종시가 공무원의 도시라고 하지만 정작 고위 공무원들은 기존에 살고 있던 서울에서 벗어나 이사를 하려고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며 “정년 퇴임이 얼마 남지 않다보니 잠깐 참고 보자는 식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앞으로 1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해야 하는 3·4급 공무원들은 이곳 아파트 호실을 매입하려는 성향이 짙다”며 “아파트 시세 상승과 주거 문제 해결을 동시에 노린 선택이다”고 덧붙였다.
 
[이경엽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1
감동이에요
1
화나요
1
슬퍼요
1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99,488 ▶
어제 135,094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뉴스패드]
이 기사의
연관뉴스
문화·복지·여가 없이 오직 잠만 ‘이름만 행복도시’
[이슈포커스]-반쪽짜리 특화도시, 세종행복도시(中-공공편익·문화시설)~~ 특화도시 이름 무색 행정기관만 덜렁…편익시설 건립 지지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