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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열전<48>]-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대통령 인사참사 논란 기름 붓는 석유公 ‘양수영 자질론’

1조원대 적자, 부채비율 2278%, 무기계약직 392.95% 증가 ‘3중고’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10 00: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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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이하·석유공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해외 우량자산 패키지 매각, 인력 추가 감축, 예산 긴축 등 비상경영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지난 3년여 동안 ‘1차 구조조정’을 단행해 부채 상환에 공을 들였지만 투자금 회수 불능, 자산손상 처리, 차입금 이자 급증 등으로 오히려 부채비율이 2287%까지 급등했다.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8일 ‘자원 공기업 구조조정 이행점검회의’에서 정부는 석유공사에 대해 “과거 투자했던 사업의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영업외손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석유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이 대두되자 일각에선 경영진 교체까지 염두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수장인 양수영 사장의 교체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다. 양 사장이 취임 후 1년여 간 석유공사의 부채가 3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양 사장이 취임한 후 석유공사에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문재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 계획’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석유공사의 무기계약직원 수는 2014년 14명에서 2018년 69명으로 무려 392.9% 증가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임기 초반부터 각종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경영 행보와 그의 내력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양수영 사장이 수장을 맡은 이후 한국석유공사가 연이어 정부 경영평가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와 엇박자를 보이고 있어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로서 자질론마저 일고 있다. 사진은 한국석유공사 구리지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한국석유공사(이하·석유공사) 수장인 양수영 사장을 둘러싼 경영자질론이 불거져 나와 주목된다. 높은 부채비율로 정부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데다 문재인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와도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공기업 수장의 정부정책 역행은 자칫 기관의 업무수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석유공사 재무구조 개선 약속한 양수영 사장…취임 첫 해 받은 경영성적표 ‘낙제’
 
지난해 초 양수영 사장이 신임 석유공사 사장에 올랐다. 김정래 전 사장이 사임한 뒤 5개월여 만에 일이었다. 1957년 7월12일 경상남도 부산에서 태어난 양 사장은 부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학과 등을 거쳤다.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지구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양 사장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다 대우인터내셔널(현·포스코대우) 부사장직에 올랐다. 대우인터내셔널 시절 그는 여러 선진국이 탐사를 시도하다 실패한 미얀마 서부해상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가스전을 시추하는 데 성공하면서 해외자원 개발 전문가로서 명성을 쌓았다.
 
이후 지난해 3월22일 양수영 사장이 한국석유공사 제13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양수영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석유공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발굴 등을 약속했다. 그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회사의 정상화,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등에 경영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사장이 취임한지 약 1년여가 흐른 최근 석유공사 안팎에선 취임 당시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쳤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에 재무구조 개선은커녕 오히려 더욱 악화 된데다 각종 잡음까지 새어나오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양 사장의 ‘자질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지난달 12일 석유공사가 공개한 ‘최근 10년 재무상황’에 따르면 석유공사의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 대비 부채총액 비율은 2287.1%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7년 718.5%보다 3배 넘게 급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1조원을 넘었다.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사업 여파로 석유공사는 2011년 이후 매년 적게는 1500억원, 많게는 4조5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채 규모를 키워왔는데 지난해 비율이 2000%를 넘어서며 사상 첫 네 자릿수에 진입한 것이다.
 
양 사장의 성장 동력 발굴 계획 역시 실패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하락한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역대 최대 순손실을 찍었던 2015년(-4조5002억원) 이후 2016년 -1조1188억원, 2017년 –7338억원으로 순손실 액수를 서서히 줄이는가 싶었지만 지난해 다시 순손실이 1조원대로 재진입했다.
 
석유공사의 재무구조 악화와 실적 부진 원인은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은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예상했던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2008년 이후 해외자원개발과 연계해 추진해 온 이라크 쿠르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 투자 회수가 어려운 6352억원과 과거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 4260억원 등이 손실 처리됐다.
 
지난 2011년 매입한 미국 이글포드 사업의 경우 신규 석유개발(E&P)사업 투자를 전제로 자본으로 인정됐던 조건부 투자유치금액 4305억원이 부채로 바뀌었다. 이 외에도 캐나다, 영국 등 주요 6개국에서 추진한 굵직한 프로젝트 사업들도 재무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투자 유치가 안 되면 사업들을 폐지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올해 1200%대, 내년 말 500%대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취임 1년 만에 1조원대 손실 낸 양수영 사장, 일자리대통령 정책 기조 역행 논란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양수영 사장은 부진한 경영성과 뿐 아니라 정부 정책 기조에 역행하는 행보로도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정책 기조로 삼고 관련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공기업인 석유공사는 양 사장 취임 후 오히려 직원수를 줄이고 무기계약직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석유공사의 전체 직원 수는 1839명으로 2014년 말 대비 9.4%(173명) 감소했다. 특히 정규직은 1318명으로 2014년 대비 8.65%(114명) 줄었다. 같은 기간 무기계약직은 392.9%(55명)나 증가했다. 양 사장이 취임한 지난 1년 동안만 보더라도 정규직은 2.35%(31명) 느는데 그친데 반해 무기계약직은 무려 49.28%(34명)나 증가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무기계약직만 늘어난 것은 과거 용역업체나 인력업체를 통해 운영하던 특수경비직 근로자들을 지난해 무기계약직으로 대거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무기계약직 수를 점차 줄이고 정규직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기업수장 자질론 휩싸인 양수영, 발 빠른 증여 통해 다주택자 신분 탈피
 
▲ 한국석유공사가 직원 수를 감축하는 반면 무기계약직은 늘려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 계획’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양 사장이 한 호실을 소유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내대지마을건영캐스빌(위)과 아들에게 증여한 풍덕천동 동보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실적부진, 정부정책 역행 등 각종 논란으로 공기업 수장 자질론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양 사장은 개인 사생활 관리에 있어서는 철저한 면모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발 빠른 증여를 통해 다주택자 신분을 탈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양 사장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소재 내대지마을건영캐스빌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2004년 11월 준공된 해당 아파트 단지는 19개동, 1254세대 규모다. 양 사장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65.84㎡(약 50평), 전용면적 134.53㎡(약 40평) 등이다.
 
양 사장이 해당 호실을 매입한 시기는 2005년으로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당시 시세는 2억 5000만원 가량이었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5억7000만원 수준이다. 죽전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단지는 주변에 대덕초등학교, 대덕 중학교 등 학군이 잘 형성돼 있고 죽전새터 공원 등 가족단위 거주자가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지난해 기존에 보유했던 또 다른 아파트 호실을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호실이 자리한 아파트 단지는 1995년 4월 준공됐다. 5개동, 470세대 규모다. 양 사장이 지난해 8월 아들에게 증여한 호실의 규모는 규모는 공급면적 125.44㎡(약 40평), 전용면적 105.12㎡(32평) 등이다.
 
양 사장이 처음 해당 호실을 매입한 시기는 1995년 5월이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5억5000만원 가량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풍덕천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단지는 수지구청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자리해 있으며 우수한 학군은 물론 수지체육공원, 수지외식타운 등이 위치해 거주하기 좋은 환경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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