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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210>]-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사장)

정의선 新품질경영 운명 쥔 핵심실세 ‘현장맨 하언태’

연말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서 사장 승진…부회장단 넘어선 그룹 내 입지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1-09 12: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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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국내 완성차업계 맏형 현대자동차가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단연 눈에 띄는 인사는 하언태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었다. 하 사장은 국내생산담당을 겸직하며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전주공장 등 국내 공장 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본사 ⓒ스카이데일리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말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전주공장 등 연산 178만 대 규모의 국내 공장 운영을 총괄하는 국내생산담당을 전격 교체했다.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국내생산을 책임지는 중책이라는 점에서 오너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의중이 깊이 반영된 인사로 평가됐다. 당시 정 수석부회장의 선택을 받은 인물은 바로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이었다.
 
이번 현대차그룹 정기임원인사는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정 부회장이 아버지 정몽구 회장의 흔적을 지우고 자신이 내세운 미래비전인 ‘뉴현대’ 실현을 위한 첫 단추를 끼는 작업으로 평가된다. 덕분에 발군의 능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당당히 사장으로 승진한 하 사장에게 여론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그룹 안팎에선 하 사장이 ‘정의선시대의 핵심실세’로 등극했다는 시각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공장 책임지는 하언태…위기 속 빛난 노조관리 능력
 
지난 2018년 최악의 실적을 거둔 현대차는 지난해 쏘나타, 그랜저 등 신차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렸지만 관련업계 안팎에선 비관적 관측이 많았다. 현대차의 고질적인 악재로 꼽히는 강성노조의 방해가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예상은 빛나갔다. 우려와 달리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임단협)은 관행적 파업을 지양하고 조기 타결에 집중, 8년 만에 무분규 잠정 합의로 마무리됐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현대차 재도약의 최대 과제였던 노사합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데 대해 업계 안팎에선 ‘예상을 뒤엎은 파격 결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동시에 하 사장은 2018년 임단협 장기화 악습을 끊고 단기간 타결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임단협 장점합의안 타결로 2011년 이후 8년 만에 무분규 타결이라는 결실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꼽혔다. 무분규 타결의 배경에 하 사장이 주도한 임금체계 변경이 자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 사장은 노사합의를 통한 통상임금과 최저임금 관련 노사간 법적 분쟁을 해소하고 각종 수당 등 복잡한 임금체계를 단순화해 미래지향적 선진 임금체계 구축을 주도했다.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에 산입해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함과 동시에 지급 주기를 격월에서 매월 분할 지급으로 변경해 최저임금법 위반 소지도 완전히 해소했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면서 앞으로 각종 특근수당 지급 기준이 올라가긴 하지만 법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노사 양측에게 서로 유익한 합의로 평가됐다.
 
협의 과정에서 하 사장이 기존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진정성 있는 설득으로 다가갔다는 점도 높게 평가되는 부분이다. 노조는 산업변화에 따라 고용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최대 만 64세까지 정년을 늘릴 것을 요구했지만 하 대표는 ‘사회적 대화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현대차가 먼저 도입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노사가 힘을 모아 신차 돌풍 흐름을 이어가야 서로에게 유익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년 간 2단계 승진…정의선시대 현대차 왕실세 등극한 현장맨 하언태
 
임단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성과를 인정받아 당당히 사장으로 승진한 하 사장은 1986년 울산공장 입사 이후 30년간 완성차 생산기술 및 공장 운영을 경험한 생산분야 현장 전문가다. 하 사장은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차에 입사, 생산기술 기획지원실장, 종합생산관리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이후 하 사장은 현대차 울산공장부공장장으로 있던 2017년 12월 현대차그룹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월 울산공장장으로 임명된 뒤 이번에 국내생산담당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최근 2년 간 연달아 승진한 덕에 정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의 핵심실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 사장의 고속승진 배경에는 정 수석부회장의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그룹 안팎의 평가다. 그만큼 출중한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실제로 하 사장이 울산공장장으로 임명된 이후 현대차 국내 공장 가동률은 국산 완성차 3사(현대차,기아차, 쌍용차) 가운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핵심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에선 현재 가장 많은 자동차가 생산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현대차의 국내 공장 가동률은 101%로 완성차 3사 중 유일하게 100%를 넘겼다. ‘공장 가동률’이란 공장설비를 얼마나 돌리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예를 들어 최대로 가동하면 하루 동안 100개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이 하루에 80개만 생산하고 있다면 가동률은 80%다. 회사 설비의 하루 최대 생산량을 얼마로 보느냐에 따라 비율이 바뀐다. 현대차 국내 공장 가동률은 하 사장이 공장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2017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약 5% 가량 증가했다.
 
성과주의 인사 몸소 증명한 하언태, 18억대 강남 재건축아파트 소유
 
▲ 하언태 부사장이 한 호실을 소유한 역삼럭키아파트. ⓒ스카이데일리
 
하 사장은 경영 능력과 그룹 내 위상에 걸맞은 재력을 갖춘 사실로도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하 사장은 지난 2007년 경매를 통해 도곡동 역삼럭키아파트 한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12㎡(약 34평), 전용면적 84.97㎡(약 26평) 등의 규모다. 하 사장이 소유한 호실의 현재 시세는 18억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역삼럭키아파트는 인근에 역삼초, 언주초, 은성중, 은광여고 등 우수한 학군이 밀집돼 있고 싸리고개공원과 도곡공원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자녀를 둔 가정에서 많이 찾는 지역이다. 아울러 해당 아파트는 재례시장과 대형 쇼핑몰이 근처에 위치해 있고 강남 세브란스병원도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편의성이 높다.
 
도곡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역삼럭키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 양재역과 매봉역 사이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고 서초IC도 가까워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쉽고 강북으로의 출퇴근도 수월하다”면서 “추후 재건축 연한 30년 이상의 노후 단지들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 가장 대표적인 아파트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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