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한신증권에 입사해 30년 이상 한곳에서만 일했다. 한신증권은 동원증권으로 이름이 바뀐 뒤 2005년 한국투자증권에 흡수합병됐다. 정일문 사장은 재직하던 중 ECM부 상무, IB부문장, IB본부장, 기업금융본부장, 퇴직연금본부장, 개인고객그룹장 부사장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일했지만 특히 IB 부문에서 27년 이상 근무해 업계에서는 IB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그는 한국투자증권 투자업무의 산증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벤처기업 투자를 담당하는 기업부에서 실무 업무를 익힌 그는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한국투자증권을 투자업무의 명가로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또한 정 사장은 2004년 국내 최초로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의 뉴욕 증권거래소와 한국거래소 동시 상장을 주도했다. 그리고 2007년 삼성카드 기업공개(IPO) 당시 수요예측 방식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정일문 사장은 2010년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삼성생명 IPO(4조8881억원)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는 데도 큰 공을 세웠다. 이후 2016년 ‘한국투자증권 리테일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특명을 받고 개인고객그룹장을 맡게 됐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업무였지만 정 사장은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그가 그룹장으로 취임한 이후 주식 위탁매매(BK) 위주의 리테일 영업에서 자산관리(AM)로 전략의 축이 옮겨졌을 뿐 아니라 고액자산가 기반도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1월, 증권가 최장수 CEO였던 유상호 전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정일문 사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인 김남구표 세대교체의 첫 테이프를 끊은 그가 향후 한국투자그룹의 차기 실세라는 견해가 나오기도 했다.
정 사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후 한국투자증권의 신화는 계속되고 있다. 부임 첫해였던 2019년 한국투자증권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6849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업계 1위를 이어나갔다. 이어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7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좋은 실적을 냈다.
그는 2019년 2월 법인 전담 PB 점포인 ‘법인금융센터’를 열어 기업을 상대로 한 공간에서 ‘원스톱 종합금융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기업 고객들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해 8월에는 소액으로도 해외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미니스탁’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손쉬운 해외 주식 투자를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정 사장은 지난 2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26일 한국투자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3연임이 결정됐다. 그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중점 추진 전략으로 꼽은 ‘리스크 관리의 일상화’ ‘디지털 혁신의 일상화’ ‘공정 문화를 위한 공개의 일상화’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일문 사장은 “지난해 위기 속에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합리적 조직 문화를 강화하는 등 도전과 변화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그가 올해에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어떤 신화를 써 내려갈지 주목된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