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 사태’를 부른 머지플러스가 카드사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발급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며 카드사의 PLCC 남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8월말까지 전업카드사들이 발행한 PLCC가 총 75종, 464만1281장에 달한다고 밝혔다. PLCC는 카드사가 제휴사와 단독 계약을 맺고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로, 제휴사가 여러 곳인 카드와 혜택·서비스에서 차이가 난다.
가장 많이 발급된 PLCC는 현대카드와 이베이가 제휴한 스마일 신용카드로 2018년 출시 이후 83만장 넘게 발급됐다. 현대카드는 PLCC 발급건수 상위 10개 카드 중 9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와 제휴로 국내에 PLCC를 처음 선보인 이래 시장을 주도 중이다. 롯데카드가 롯데멤버스와 제휴해 발급하는 엘페이(L pay) 롯데카드가 7번째로 많았다.
최근 몇 년간 전업카드사들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발급된 전체 PLCC 75종 가운데 46종(61.3%)이 지난해와 올해 발급됐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올 6월 머지플러스와 업무제휴를 위한 협약(MOU)을 맺고 하반기 PLCC를 출시할 계획이었고, 하나카드는 머지플러스 연간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하나머니 포인트 등의 보상을 주는 이벤트를 벌였다. 이에 대해 카드사 역시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의동 의원은 “PLCC 시장 과열로 제휴사에 대한 조사가 소홀해지고 무분별하게 제휴사가 확장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된다”면서 “PLCC에 대해 금융당국이 카드 출시 전 제휴사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시장이 과열되지는 않는지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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