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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靑 완전 개방”
“5월 10일 취임 직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집무… 광화문은 경호상 불가능”
"임기 첫날 靑 본관‧영빈관‧녹지원‧상춘재 모두 개방”
“이전 비용 496억원… 1조원 등은 근거 없는 낭설”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3-20 12:39:16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로 이전하겠다고 20일 공식 선언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5월10일 취임식을 마친 후 바로 입주해 새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집무실 이전 방안을 직접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광화문은 경호 조치상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고 언급하면서 “아울러 기존 청와대에 대해서는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현재 청와대는 본관과 비서동이 분리돼 대통령과 참모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 했다”며 “특히 청와대 공간의 폐쇄성을 벗어나 늘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 뜻을 제대로 받들고자 (이전을) 약속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을 택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후 광화문 정부청사들을 대상으로 이전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쉽지 않은 문제임을 절감했다"면서 "최소한의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광화문 인근 시민들의 불편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 내 일부 시설의 사용 역시 불가피해 청와대를 완전히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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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반면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안보 지휘시설 등이 구비돼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히 돌려드릴 수 있고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들 불편도 거의 없었다”며 “용산 지역은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돼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 규제는 없으며,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주변 미군기지 반환이 예정돼 신속히 용산공원을 조성함으로써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할 수 있고 국민 교감‧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의 합참 청사 이전도 문제없다고 그는 역설했다. 윤 당선인은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합참 청사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고려해 한미연합사와 함께 건물을 사용하도록 건립됐다”며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해 공간의 여유가 생겨 국방부가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데 큰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합참 청사를 남태령으로 옮기는 방안도 내놨다. 윤 당선인은 “합참 청사는 연합사와의 협조를 고려해 용산 지역에 자리 잡았지만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전쟁 지휘본부가 있는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렇게 되면 합참은 평시‧전시가 일원화된 작전지휘 체계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성급한 이전 반대 여론에 대한 무마에도 나섰다. 윤 당선인은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게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 판단했으며, 어렵다고 또 다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다면 다음 대통령은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권위보다도 중요한 건 국민 뜻을 제대로 받들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집무실 이전에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된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기획재정부 보고를 근거로) 496억원의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1조원이나 5000억원 얘기는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개방도 거듭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임기 시작인 5월10일에 청와대를 개방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면서 "본관‧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상춘재를 모두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언론 소통‧민심 청취 등도 다짐했다. 윤 당선인은 “용산 대통령실 1층에 프레스센터를 마련해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부처 위에 군림하면서 권력만 독점하는 기존 청와대를 탈피해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하고 민간의 역동적 아이디어가 국가 핵심 아젠다에 반영되도록 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공간이 그 업무와 일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며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국민을 제대로 섬기고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간이 업무와 일을 좌우한다’는 당선인의 인식은 앞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는 대통령 관저는 한남동 공관을 사용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관저나 외부 손님을 모실 시설을 만드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하나 지금은 그런 것까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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