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식당 등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사 디딤이앤에프(옛 디딤)가 경영권 분쟁으로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상장폐지될 위험에 빠졌다. 외부감사인 다산회계법인은 영업환경이 나쁘고 영업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자금조달이 충분하지 않다며 감사의견 표명을 거절했다.
한국거래소는 5월3일까지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디딤이앤에프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디딤이앤에프 주식의 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연장했다.
디딤이앤에프는 작은 갈비집에서 출발해 마포갈매기와 호랭이돌곱창, 연안식당 등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기업으로 성장했다. 디딤이앤에프는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나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 부진하자 4450원(2018년)까지 올랐던 주가가 381원짜리 동전주로 전락했다.
영업부진과 더불어 경영권 분쟁도 몰락의 계기였다. 디딤이앤에프는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입장문에서 최대주주 김상훈씨가 기업사냥꾼과 결탁해 회사를 탈취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디딤이앤에프는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3월27일 “김씨가 회사에 자금조달을 통한 재무 안전성 확보가 필요함을 잘 알면서도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해서 회사를 위험에 빠트리는 기업사냥꾼 일당과 연합해 자금조달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상훈씨는 소액주주 자산을 지키려고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상훈씨는 4월12일 기준으로 디딤이앤에프 지분 8.2%(473만9999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대주주 김씨는 자신을 모험가라고 공시해서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
소액주주로 시작해서 최대주주가 된 김씨는 디딤이앤에프에 경영권 참여를 요구해왔다. 자본시장에는 김씨가 디딤이앤에프와 웹툰 플랫폼 투믹스의 합병설 때문에 지분을 모으기 시작했지만 주가가 떨어지자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김씨가 매입을 시작한 2002년 6월 디딤이앤에프 주가는 1695원이었으므로 손실율이 무려 77%대에 이른다.
김씨는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으로 3년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디딤이앤에프가 3년째 적자에 시달리는 배경으로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해 왔다. 지난해 8월 단독 최대주주에 오른 김 씨는 10월부터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참여)’로 변경했다. 이후 추가 매수로 현재 473만9999주(8.2%)를 보유했다.
김 씨는 12일 공시를 통해 “주식 거래정지 이후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제 역량 부족으로 경영권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저들(이사회와 경영진)의 무능함과 악랄함으로 회사가 부도 위기에 빠졌는데도 뻔뻔하게 회사를 계속 경영하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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