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 학기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할 한국사 교과서에 북한의 천리마운동은 찬양하고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부정하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한다. 이런 걸 보면 한국은 분명히 자유 민주국가가 아니라 반역자들의 나라다.
물론 몇 자의 글로 남북의 진실을 다 설명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북에서 천리마운동에 직접 참여했고 한국에서 수년간 새마을운동과 천리마운동을 비교해 본 사람으로서 나의 생각을 적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천리마운동은 2300만 북한 인민이 김일성에게 속는 줄도 모르고 천리마를 타고 밤잠도 안 자면서 굶어 죽기 위하여 힘차게 달린 민족 멸망 운동이었다.
반면에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은 기와집에서 비단옷 입고 흰 쌀밥에 고깃국 먹게 해 준다던 김일성의 거짓말을 5000만 한국인이 정말로 누릴 수 있게 만들어 준 애국·애민 운동이었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류 발전의 본보기가 된 운동이었다. 이 말에 반대할 증거나 논리가 있는가.
김일성은 항상 “공산주의자는 모든 것을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왜 김일성을 신봉하는 좌파들은 북한의 천리마운동과 한국의 새마을운동의 결과를 놓고 거짓말을 하는가. 북한은 망하고 한국은 경제대국이 된 이 결과를 왜 거꾸로 책에, 그것도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에 쓰는가 말이다.
남한·북한이 벌인 두 개의 대중 운동을 비교하여 몇 가지 실례를 든다. 우선 천리마운동의 구호는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다. 이 말은 북한 사람들은 개인의 이익과 자유를 탐하지 말고 국가와 수령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고 노예처럼 충성하면 김일성 수령은 인민 모두를 잘살게 해 준다는 뜻이다. 저 구호의 실체를 모르고 얼핏 들으면 서로를 위해 주며 살아간다는 매우 그럴 듯한 말이다.
한국 사람은 과연 저 구호처럼 국가와 대통령을 위하여 자신의 재산과 일생을 다 바칠 수 있겠는가. 그럴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 인민은 천리마운동 때 김일성과 노동당에 모든 것을 다 바쳤다. 그러나 김일성과 노동당은 ‘천리마 작업반’이라는 25인치 정도의 붉은 깃발 하나를 준 것 외에는 아무것도 준 것이 없다.
천리마 작업반 쟁취 운동의 기본조건을 예로 들어 보겠다.
△첫째, 국가가 제시한 생산 계획을 작업반 전체가 2~3년 동안 무조건 계획된 수준 이상으로 수행해야 하며 2~3년간 단 한 명의 결근도, 단 한 번의 지각·조퇴도 없어야 한다. △둘째, 충실성 학습과 강연회·생활총화에 한 번도 빠지지 말아야 한다. △셋째, 누구나 좋은 일하기 운동에 앞장서며 단 한 건의 위법 행위도 없어야 한다. △넷째, 자신과 가정을 혁명화하여 수령에게 충실한 가정으로 만들어야 한다 등이다. 천리마운동을 찬양하는 종북들은 과연 저 중에서 하나라도 지킬 자신이 있겠는가.
이와 달리 한국의 새마을운동 구호는 ‘잘살아 보세’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 구호를 들고 제일 먼저 농촌의 개인 가정들부터 잘살게 해 주는 빈곤 퇴치 운동을 벌였다.
그렇게 남북이 벌인 두 운동의 결과를 보자. 두말할 것 없이 북한은 패하고 한국의 대승리다.
북한에는 농촌 주택이 230만3000여 세대다. 그중 65%가 해방 후나 전쟁 직후에 지은 집으로 모두 흙 담벼락에 지붕은 볏짚이나 통나무를 쪼개서 덮었다. 평양을 제외한 지방과 농촌은 100% 푸세식 화장실이다. 나무나 볏짚으로 불을 때서 밥을 짓고 온돌을 덥힌다. 평양과 큰 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도로는 모두 비포장도로다.
그나마 쌀이 많아 배만 부르다면야 비포장도로면 어떻고 볏짚 지붕이면 어떻겠는가. 인민이 해마다 수천 명씩 굶어 죽고 탈북하는데 뭐가 찬양할 놈의 천리마운동이란 말인가.
그러면 한국 농촌을 보라. 새마을운동 당시 국가가 시멘트와 슬레이트와 함석지붕을 무상 지원해 주고 가스로 밥 짓고 난방을 하도록 해 준 것을 탈북인도 다 아는데 한국에서 그 혜택을 고스란히 받고 자란 인간들이 자기 나라를 헐뜯는 이유가 뭔가.
그런 자들은 이제라도 북한에 가서 강냉이밥에 된장만 먹고 비가 줄줄 새고 특유의 향기가 풍기는 푸세식 화장실에서 볼일을 한 번만 보라. 그러고도 천리마운동을 찬양하는가를 보자
이제라도 학생들에게 볏짚 지붕의 초가집에서 강냉이밥 먹고 푸세식 화장실에 쭈그리고 앉아서 볼일을 보는 북한과 한국 중 어디에서 살겠는가를 물어서 한 명이라도 북한에서 살겠다 한다면 당신들이 쓴 그 교과서를 인정해 주마.
어른이 애들에게 거짓말하면 나쁜 놈이라는 건 상식 아닌가. 그런데 한국 정부는 왜 나라의 미래인 어린이에게 거짓 교육을 하려는 자들의 반동 교과서를 허용하는가. 이거야말로 대통령부터 교육부 장관·교육감 모두 직무 유기로 감옥에 가야할 반역이고 위법행위가 아닌가.
하기야 힘 없는 탈북인이 아무리 피를 토하며 떠들어 봐야 들어 줄 사람도 없는 이 한국에서 이런 글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내가 괜히 흥분해서 쓸데없는 짓을 한다는 허탈감이 들어 펜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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