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이 4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된 것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됐다. 전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1억3157만8947주 취득을 위한 납입을 마무리했다.
취득 금액은 1조5000억 원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 계약보증금 3000억 원을 비롯해 2021년 3월 중도금 4000억 원을 이미 지급했다. 이에 이날 실제 납입한 금액은 800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9%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됐다.
다만 상법 등에 따르면 납입기일의 다음 날부터 신주 인수인이 주주의 권리를 갖게 되기 때문에 이날부터 정식으로 자회사가 된 것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3일이다.
대한항공은 2026년 말까지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자회사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그에 앞서 대한항공은 이르면 연내 아시아나의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합병으로 2년여 후면 국내에서 유일한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대한항공 158대(여객기 135대·화물기 23대)·아시아나항공 80대(여객기 68대·화물 12대)를 합쳐 총 238대를 보유한 항공사가 탄생한다. 세계 무대에서도 10위권 내에 드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매출과 자산 규모 등도 크게 불어난다. 2023년 기준 양사의 통합 매출은 21조1000억 원(대한항공 14조6000억 원·아시아나항공 6조5000억 원)이다. 통합 자산은 42조8000억 원(대한항공 31조 원·아시아나 11조8000억 원)이 된다.
다만 양사의 마일리지와 항공사 점유율 등은 숙제로 남았다.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독과점 체제에 따른 운임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데다 중복 노선의 경우 합쳐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지 감소 등의 문제도 제기된다. 또한 마일리지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2년간 별도 자회사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전부 소진하지 않으면 마일리지 합병 비율이 어떻게 산정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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