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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값 급등에 수익성 악화까지… 점주들 ‘울상’
가성비 커피 프랜차이즈 점포 매물 증가
원두 가격 급등에도 판매 가격은 동결
컴포즈커피 가격 인상에 업계 ‘예의주시’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5 10:33:22
▲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외식용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2024년 말 t당 7049달러(약 1020만 원)로 전년 대비 85.4%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컴포즈커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가성비 커피로 인기를 끌던 저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흔들리고 있다. 국내 점포가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국제 원두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결국 매장을 접거나 매물로 내놓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5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점포 거래 시장에서 저가 프랜차이즈 빽다방·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메컴) 점포의 매물이 늘고 있다. 아싸점포거래소 기준 1월22일 기준 매물로 나온 3사의 점포는 87곳으로 집계됐다.
 
명의를 변경하거나 가맹 계약을 해지한 점포도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빽메컴 매장 중 명의를 변경했거나 계약을 해지만 점포는 총 828개로 2년 전(330개) 대비 151%가 증가했다. 컴포즈커피의 계약해지 건수는 2021년 1개에서 2023년 15개로 늘었고, 같은 기간 빽다방은 8개에서 20개로 늘었고 메가MGC커피는 8개에서 14개로 증가했다. 명의변경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원두 가격이 급등하면 본사의 납품가도 급등하지만 본사의 가격 유지 정책 때문에 판매가가 동결되면서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작년 12월 기준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원두 산지에서 이어진 이상기후로 인해 원두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외식용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2024년 말 t당 7049달러(약 1020만 원)로 전년 대비 85.4%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로부스타 원두 가격도 톤당 4875달러(약 700만 원)로 95.9% 뛰었다. 로부스타는 인스턴트나 저가 프랜차이즈 커피에 사용되는 원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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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가격이 계속 오르자 3일 기준 컴포즈커피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1500원에서 300원 올렸다.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기존 2500원에서 28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다만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컴포즈커피의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는 커피값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가격 조정에 나서기엔 부담스럽다는 취지다. 메가MGC커피와 빽다방은 현재로선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원두 생산량이 회복되고 가격이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과 기상이변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물가 상승 문제는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려운 과제”라고 전했다.
 
원두 가격 급등에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와 편의점 가성비 PB 커피도 연달아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월24일부터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할리스 역시 같은 날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폴바셋은 1월23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200~4400원 인상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이달 1일부로 PB커피 제품인 ‘아임이(e) 쓴·단·짠·향 커피 500㎖ 가격을 기존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7.7%) 인상했다. 아임e는 이마트24가 내세우는 PB브랜드다. 이마트24가 PB 페트 커피 가격을 올린 것은 약 3년 만이다. 세븐일레븐도 1월 초 세븐셀렉트·헬로맨·앙리 마티스 컵커피 등 PB 커피 제품 가격을 각각 1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가맹점주들이 가격 인상을 계속해서 요구해 온 상황이라 이번 컴포즈커피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원자재 가격 자체가 오른 상황이라 감내하는 방법 이외에는 돌파구가 없어 결국엔 인상을 검토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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