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경기도미술관은 각기 다른 주제로 구성된 세 가지 기획전을 동시 개막했다고 25일 밝혔다.
20일부터 6월2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 ‘한국현대 목판화 70년: 판版을 뒤집다’는 한국 현대 목판화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본다. 67명의 300여 출품작은 △자연과 서정성 △실험과 현대성 △서사와 비판성 △서사와 실존성의 4가지 테마로 나뉘어 소개된다.
목판화는 한국판화의 맹아기라 할 수 있는 1950~60년대를 거쳐 1970년대부터 ‘현대미술’의 일부로 인식되고 분류되면서 정착됐다. 특히 1980년대부터는 ‘민중미술’의 일환으로 크게 활성화되었고 정치·사회적인 시의성을 담으면서 특유의 미감과 감성을 선보였다.
경기도미술관에서는 목판화 전과 함께 소장품 기획상설전 ‘비(飛)물질: 생각과 표현 사이의 틈’도 함께 운영한다.
내년 6월28일까지 약 1년3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다가가기 힘든 예술이라 여겨지는 ‘비물질군’의 작품들을 들여다보고 각 작품에 대한 감상 및 분류 방식을 재조명하는 데 집중한다.
원래 비물질은 아닐 비(非)를 뜻하는, 물성이 존재하지 않는 작품이지만 이번 전시 맥락에서 비물질은 날 비(飛)로 의미를 확장하여 작품에 새로운 날개를 달아보는 계기로 삼는다.
경기도미술관에 출품된 작가 5인이 기획한 평면·설치·미디어·퍼포먼스 등 여러 형태의 작품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예술적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다른 전시인 ‘박예나: 뒤집힌 틈’은 경기도미술관의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됐다.
경기도미술관은 이달 박예나를 시작으로 8월과 12월에는 각각 김민수·강나영의 전시회를 열어 신진작가 3인의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박예나 작가는 인공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공간 설치와 디지털 미디어 작업을 통해 풀어간다. 그의 작품은 인공 생태계가 인간 생태계와 동시간대에 함께 존재한다는 근미래의 가능성을 전제하고 관람객들에게 이를 경험하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예나는 거대하고 세밀한 설치 작업을 통해 우리가 막연한 생각만으로 스치는 디지털 세계의 시간을 경험하게 한다. 그가 보여주는 시간은 과거·현재·미래를 혼종처럼 겹쳐놓는다.
화이트큐브라는 공간의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설치는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하는 단계별 경험을 설정한다. 더불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도 언젠가는 고대문명의 연대기로 남을 것이라는 낯설고 모호한 순간과 상상을 강렬하게 제시한다.
일례로 관람객이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설치 작품 ‘아티젝타 융합체’는 △뒤엉킨 케이블 △다양한 인공 사물 △가구 조각 △사운드 △물컹한 바닥 △작은 움직임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이러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서 아티젝타란 인공(artificial)·사물(object)·데이터(data)를 조합한 용어다.
한편 4월25일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미술관 1층 세미나실 및 라운지 일대에서 아티스트 토크가 준비돼 있다.
후원하기


























